‘코리안 더비’ 치른 김민재, 정우영 제압했다...바이에른 뮌헨, 안방서 우니온 베를린 3-0 완파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정우영를 상대한 김민재가 코리안 더비에서 미소를 지었다. 우니온 베를린을 홈으로 부른 바이에른 뮌헨이 대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작렬했고, 킹슬리 코망도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홈팀 바이에른 뮌헨은 4-2-3-1 전형을 택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장갑을 착용했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라파엘 게레이루가 4백을 구성했다. 주앙 팔리냐, 요주아 키미히가 3선에서 동료들을 보좌했다. 자말 무시알라를 중심으로 킹슬리 코망, 미카엘 올리세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원정팀 우니온 베를린은 3-4-2-1 전형으로 대응했다. 프레데리크 뢰노우가 최후방을 지켰다. 디오구 레이테, 케빈 포크트, 다닐료 두키가 수비를 책임졌다. 레오폴트 크버펠트, 라니 케디라, 알료샤 켐라인, 크리스토퍼 트리멜이 공수를 도왔다. 베네딕트 홀러바흐, 정우영과 함께 조르당 시바체우과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4분 올리세가 페널티 킥을 얻어낸 바이에른 뮌헨은 키커로 나선 케인이 이를 해결하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전반 26분 공격 진영으로 올라온 게레이루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은 뢰노우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33분 박스 안에서 기회를 포착한 시바체우가 돌아선 후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향해 슈팅했지만, 노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 올리세가 우측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43분 케인이 밀어준 패스를 받은 코망이 오른발 슈팅으로 점수 차를 더욱더 벌렸다. 두 팀이 비슷한 슈팅 수를 보였으나, 결정력에서 우위를 보인 바이에른 뮌헨이 전반전을 앞선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 6분 게레이루가 올린 크로스가 코망에게 연결됐고, 이후 코망의 헤더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2분 게레이루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무시알라가 머리에 맞혔으나, 슈팅이 목표를 빗나갔다. 후반 25분 김민재와 정우영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코리안 더비가 빠르게 끝났다.

후반 25분 케인이 건넨 공을 사네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뢰노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슈팅을 처리했다. 후반 40분 해트트릭을 노린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조준했지만, 슈팅이 옆으로 지나쳤다. 후반 42분 코망의 발리 슈팅을 뢰노우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 44분 사네의 슈팅도 뢰노우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2분이 주어졌다. 3점 차로 앞선 바이에른 뮌헨이 천천히 경기를 마무리했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가 리그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우파메카노와 합을 맞춘 김민재는 속도와 힘을 겸비한 우니온 베를린 공격진을 만나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는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고, 전반에는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실점을 막기도 했다. 또한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가리지 않으며 공격도 지원했다.

후반전 바이에른 뮌헨이 분위기를 완전히 잡으면서 김민재가 할 일이 줄었다. 여유가 생긴 뱅상 콤파니 감독은 후반 25분 김민재를 불러들였다. 연이은 출전으로 피로가 쌓인 걸 우려해 김민재에게 짧은 휴식을 부여했다. 김민재가 나간 후에도 집중력을 유지한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클린시트 승리를 추가했다.

한편, 이날 김민재를 만난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 공격진에서 가장 돋보였다. 시바체우, 홀러바흐와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그는 조력자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김민재가 버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상대로 드리블 성공과 기회 창출을 두 차례씩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우영의 활약에도 우니온 베를린은 득점 없이 고개를 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