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1월 15일 오후 3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다. 드래프트가 시즌 중 열리는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42명 중 이름을 기억해두고 눈 여겨보면 좋은 선수들을 프로농구(8명)와 대학농구(12명) 관계자 20명의 의견을 통해 한 번 살펴보자.
※ 설문은 드래프트 컴바인과 지명 순위가 나오기 전에 이뤄졌습니다.
로터리픽(1~4순위)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김보배(연세대3)와 박정웅(홍대부고), 이근준(경복고), 이대균(동국대)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보배와 박정웅, 이대균은 나란히 18표를 얻었고, 이근준은 이들보다 1표 적은 17표였다.
여기에 로터리픽 후보를 5명으로 꼽은 이들은 김태훈(고려대)까지 포함시켰다. 김태훈의 득표는 7표. 이외에는 이민서(연세대3)와 조환희(건국대)가 각각 4표와 1표를 얻었다.
F관계자는 “이근준은 신장과 운동 능력이 좋고, 완전 슈터 움직임처럼 슛을 쏠 수 있다. 수비 능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고등학교니까 평가하기 그렇다. 블록을 하기는 한다. 기본 센스는 있다”며 “이대균은 신장이 좋고, 잘 달리고, 기동성과 속공 능력이 뛰어나다. 중거리슛이 진짜 장점이다. 자신있게 중거리슛을 올라간다. 중거리슛 비중이 높은데 2점슛 성공률(72.7%, 101/139) 1위다. 프로에서 잘 달리면서 슛이 있고, 열심히 하면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이근준과 이대균을 로터리픽 후보로 올려놓은 이유를 들려줬다.
K관계자는 “근준이는 볼 핸들러로 약할 거 같고, 팀을 잘 만나면 3&D 자원으로 괜찮을 거 같다”며 “고교 시절 안영준 느낌인데 신장이 있고, 슛 릴리즈가 나쁘지 않다”고 닮은꼴로 안영준을 거론했다.
L관계자 역시 “근준이는 구력이 짧고 코로나19와 전학 징계로 경기를 많이 안 뛰었다. 장점은 활동량이 많고, 단점은 패스와 드리블 능력이 떨어진다. 무빙슛을 던질 수 있는 고등학교 선수는 이근준, 구승채(양정고), 양종윤(계성고) 정도다. 구력이 짧아서 강약 조절을 못한다. 강하게만 하려는 스타일이다. 받아들이는 자세도 좋고, 사이드스텝으로 따라가는 게 많이 좋다”며 “근준이는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의 대기다. 감독마다 다르겠지만, 근준이는 지도하면서 재미를 느낄 선수다. 실력이 느는 게 보일 수 있다. 팀을 잘 만나면 안영준처럼 될 수 있다”고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A관계자는 “대학에서 좀 더 성장을 했어야 하는 선수들이, 이유를 떠나서, 성장을 못하는 편인데 대균이는 솔직히 내 예상을 뛰어넘게 잘하고 있다. 대균이가 정상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지난해 초반만 해도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올해는 노력을 정말 많이 한 거 같다. 슛 성공률이 높아진 것뿐 아니라 패스 받는 위치 등이 많이 개선되었다”며 “정상으로 느껴지는 또 다른 건 몸이나 팔뚝이 조금씩 좋아진다. 프로에 가야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는 선수들인데 일부 선수들은 팔뚝이 둥글둥글해진다. 운동을 안 하는 티를 낸다. 몸의 변화도 중요하게 본다”고 이대균의 기량 외 다른 부분을 높이 샀다.
J관계자는 “대균이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슈팅력을 갖춘 빅맨은 귀하다”고 이대균의 장점을 슈팅 능력으로 꼽았다. M관계자도 “대균이는 슛이 최고라고 본다. 프로에 가서 웨이트만 보강하면 내외곽에서 얼마든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일반적인 평가에선 1라운드 중반 지명이 예상되는 이민서는 로터리픽 후보로 프로농구와 대학농구 관계자에게 각각 2표씩 받았다. A관계자는 “1순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고, L관계자는 “정통 포인트가드로는 그만한 선수가 없다”고 했다. 단, 조건이 붙어 있다. 부상이 없었거나 회복을 한다는 가정이다. 이 때문에 P관계자도 “이민서는 십자인대가 두 번 끊어졌다.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되느냐가 미지수”라며 “리딩보다 패스 능력과 폭발적인 순발력, 슈팅 능력이 마음에 들었다”고 이민서의 가진 기량 자체를 인정했다.
◆ 로터리픽 후보 득표 김보배, 박정웅, 이대균 각 18표 이근준 17표 김태훈 7표 이민서 4표 조환희 1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