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도 '김'이 자란다?···육상·외해양식으로 김 생산 늘린다 [뒷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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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늘어난 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김 생산 면적을 늘립니다.
김 생산을 늘려 가격 상승을 막겠다는 게 해수부의 계획인데요, 특히 내년에 최초로 시도하는 외해 양식이 눈에 띕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 품종을 현장 실증 후 보급할 것"이라며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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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김 생산량 늘리고 양식장 확충
해양수산부가 늘어난 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김 생산 면적을 늘립니다. 내년부터는 김 공급이 올해보다 1000만 속 늘어날 예정입니다. 먼 바다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외해 양식과 육상 양식으로 생산된 김도 식탁 위에 오르게 됩니다.
해수부는 지난달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이 1조 원을 넘기는 등 국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왔지만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올해 4월 김 도매 가격은 1속 당 1만 89원으로 1년 전(5603원)보다 80%이상 치솟기도 했습니다.
김 생산을 늘려 가격 상승을 막겠다는 게 해수부의 계획인데요, 특히 내년에 최초로 시도하는 외해 양식이 눈에 띕니다. 수심이 35m 이상인 깊은 바다에서 이뤄지는 외해 양식에는 수협이 직접 참여합니다. 이미 1000㏊(헥타르) 면적의 외해 양식장에 김발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이번이 최초 시도인 만큼 내년 4~5월까지 생산량 추이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외해 양식은 내해 양식에 비해 생산 효율이 떨어져 그간 시도되지 않았습니다. 깊은 바다는 얕은 바다에 비해 조류가 세기 때문에 김이 서로 얽힐 수 있어 김발을 촘촘히 설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을 듬성듬성 심게 되니 그만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김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해수부는 외해 양식도 시도해 생산성을 살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해수부는 “외해 양식은 연구개발 목적”이라며 “향후 서식지 연구나 예측연구 등을 종합해 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육상 수조에서 김을 키우는 육상 양식도 이뤄집니다. 내년부터 향후 5년 간 3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육상에 수조를 새로 설치하거나 이미 수조가 설치돼 있지만 폐업한 양식장을 리모델링해 김을 양식하게 될 예정입니다. 해수부는 “김발을 수조에 걸어놓고 김발이 자동으로 뒤집히는 장치들을 설치해 양식을 하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추가된 2700㏊(축구장 3800개 규모)의 김 양식장까지 포함하면 김 생산 면적은 총 5070㏊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보다 1000만 속 늘어난 총 1억 6000만 속의 김을 생산하겠다는 게 해수부의 목표입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 품종을 현장 실증 후 보급할 것”이라며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종=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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