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전북 주전+국가대표 수문장' 김준홍 "팬들 야유 이해해, 야유를 환호로 바꾸는 건 선수들 몫"

장하준 기자 2024. 11.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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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전북의 주전 수문장이자 국가대표 골키퍼인 김준홍도 팬들의 아쉬움을 잘 알고 있었다.

김천 상무에서의 성장 덕분이었고, 김준홍은 전역 후 전북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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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홍 ⓒ장하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전주, 장하준 기자]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전북현대는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두 팀이었지만, 별다른 찬스 없이 헛심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 데 그쳤다.

전북 팬들 입장에선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전북은 인천을 잡고 격차를 벌려야 했지만, 전북은 경기 내내 조심스러운 운영을 이어갔다. 이에 전북 팬들은 경기 후 선수단과 김두현 감독에게 야유를 보냈다.

전북의 주전 수문장이자 국가대표 골키퍼인 김준홍도 팬들의 아쉬움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준홍은 "심리적으로 많이 부담되고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또 승리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결과적으로 아쉽다. 무실점은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었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최근 계속해서 살얼음판을 걷는 경기를 연이어 펼치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묻자 "경기장의 분위기나 팀 상황이 됐을 때 환경이 더 중요하고 또 실점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지 느껴진다. 그만큼 더 책임감 갖고 경기장에 들어가서 실점을 안 하려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전 무실점에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김준홍과 전북의 수비진은 최근 계속해서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무실점을 달성했다.

이에 김준홍은 "최근 들어 제일 실점을 많이 했고, 대구전에 나온 제 실수로 인해 실점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실점하며 패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형들과 훈련 중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한 부분들이 오늘 또 무실점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국가대표 이야기도 꺼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김준홍은 작년 8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전임 감독의 선택을 받고 A대표팀에 사상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천 상무에서의 성장 덕분이었고, 김준홍은 전역 후 전북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뒤 현재까지 대표팀의 3순위 골키퍼로 꾸준히 부름을 받는 중이다.

이에 국가대표팀 차출이 최근 급성장에 큰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당연히 국가대표 차출이라는 좋은 기회가 저의 성장에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준홍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또 팬분들이 야유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 야유를 환호로 바꾸는 것은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이다. 또 팬분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야유를 환호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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