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LoL 월드 챔피언십 5회 우승…‘페이커’ 이상혁 MVP
특히 T1의 상징인 ‘페이커’ 이상혁도 유일한 5회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라는 타이틀과 첫 월드챔피언십 500킬을 달성했다. 이날 이상혁은 결승전 MVP도 받았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월드 챔피언십 MVP 수상이다.
2일 T1은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상대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게이밍(BLG)을 맞아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T1은 첫 세트를 내주고 BLG과 승패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페이커’ 이상혁은 ‘불사대마왕’이라는 자신의 별명이 연상되는 멋진 모습을 수차례 연출했다.
이날 T1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나섰다. BLG는 ‘빈’ 천쩌빈, ‘쉰’ 펑리쉰, ‘나이트’ 줘딩, ‘엘크’ 자오자하오, ‘온’ 러원쥔이 출전했다.
1세트는 T1의 완패였다. BLG는 초반부터 킬을 기록하며 T1을 압박했고 시종일관 우세를 놓치지 않았다.
T1은 나르, 세주아니, 요네, 케이틀린, 브라움을 택했고 BLG는 럼블, 스카너, 사일러스, 애쉬, 렐로 맞섰다.
BLG는 경기 시작부터 정글에 있던 ‘구마유시’를 에워싸며 잡아냈고 4분 후반경에는 ‘제우스’의 ‘나르’도 쓰러뜨렸다. 공허 유충을 놓고 벌인 공방에서도 ‘케리아’를 잡으며 1킬을 추가한 BLG의 기세를 T1은 막지 못했다. T1은 13분경 상단 길목에서 2킬을 올리기도 했으나 이후 중앙 길목에서 포탑 공략을 시도하다가 BLG의 역습에 4킬을 내주고 2개의 포탑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T1은 이후 하단 길목에서 ‘페이커’의 요네를 노린 ‘빈’의 챔피언을 ‘제우스’와 ‘구마유시’의 합류로 쓰러뜨렸지만 ‘페이커’는 ‘애쉬’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고 동시에 이뤄진 BLG의 상단 길목 공략도 방어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킬데스 스코어는 9대3까지 벌어졌고 이후 24분경 내셔 남작 교전에서도 T1이 대패하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이 난 상황이었다. 결국 경기는 27분경 킬데스 스코어 18대3으로 BLG의 승리로 끝났다.
다시 블루 진영이 된 T1은 오른, 녹턴, 사일러스, 칼리스타, 레나타 글라스크로 임했다. BLG는 나르, 신 짜오, 갈리오, 애쉬, 라칸를 택했다.
시작부터 ‘구마유시’가 또 퍼스트 킬을 내줬다. 3분경 하단 길목에서는 ‘온’을 잡았으나 ‘제우스’가 쓰러졌다. 반격의 물꼬를 튼 것은 곧바로 이어진 상단 전투다.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나이트’와 ‘빈’을 잡으며 킬데스 스코어를 3대2로 역전시킨 T1은 이후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공허 유충을 챙긴 T1은 7분경부터 지속된 상단 길목에서의 신경전 끝에 과감한 교전 시도로 킬데스 스코어를 6대3까지 벌렸다. ‘구마유시’의 ‘칼리스타’가 결국 쓰러졌지만 3킬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후 BLG가 첫 번째 드래곤을 가져간 사이 T1은 공허 유충을 6개 모두 챙겼고 11분경에는 상단 길목 압박을 시도해 적의 포탑도 제거했다. 골드 격차는 어느새 3000골드까지 늘어났다.
승부의 추가 완벽하게 기울 것은 내셔 남작 주변에서 펼쳐진 공방이었다. 하단 길목에서 1대1 신경전을 펼치던 ‘페이커’와 ‘나이트’가 합류한 이후 밀려나던 T1은 ‘제우스’의 ‘오른’의 ‘페이커’의 ‘사일러스’ 등 각 챔피언들의 연계가 이어지며 대승을 거뒀다.
이후 첫 번째 드래곤을 챙긴 T1은 22분경에는 후방으로 돌아간 ‘제우스’의 급습으로 ‘엘크’를 잡고 두 번째 드래곤도 차지했다. BLG는 24분경 내셔 남작 주변에서 3명의 선수가 ‘페이커’를 노리고 숨어있었으나 다른 팀원들의 합류에 오히려 4킬을 추가로 내줬다. ‘불사대마왕’이라는 별명이 생각나는 ‘페이커’ 선수의 생존력이 빛을 발했다. 골드 격차는 1만 이상으로 벌어졌고 결국 경기는 27분경 BLG의 본진이 파괴되며 킬데스 스코어 18대3으로 마무리됐다.
블루 진영으로 나선 BLG는 럼블, 킨드레드, 갈리오, 칼리스타, 블리츠 크랭크로 조합을 짰다. T1은 잭스, 바이, 사일러스, 자야, 레나타 글라스크를 택했다.
퍼스트 킬은 BLG가 차지했다. 정글에서 중립 몬스터를 차지하고 돌아가던 ‘오너’를 3명의 선수가 끝까지 추격했다. 이후 ‘엘크’와 대치하던 ‘페이커’도 ‘온’과 ‘쉰’이 합류해 잡아낸 BLG는 공허 유충 2개를 챙기고 첫 번째 드래곤도 가져갔다.
BLG는 이후에도 수적 우위를 앞세워 T1 선수들의 챔피언들을 하나씩 끊어냈다. 초반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BLG는 15분경에는 골드 격차를 5000골드까지 벌리고 상단과 하단 포탑도 모두 제거했다.
승부가 완전히 갈린 것은 21분경 상단 교전이었다. T1은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나이트’의 갈리오를 노렸으나 성장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이어진 BLG의 다른 선수들의 합류로 대패하며 11대3까지 킬데스 스코어가 벌어졌다. BLG는 내셔 남작을 가져갔고 1만 골드 이상 차이나기 시작했다. T1은 BLG의 본진 공략을 1차례 방어하긴 했으나 결국 두 번째 진입은 막아내지 못했다.
4세트. T1이 승부를 되돌렸다. 초반 라인 스왑으로 하단 길목에 있던 ‘제우스’를 BLG가 집요하게 공략하며 힘겨운 출발을 한 T1이지만 차근차근 오브젝트를 확보하고 ‘페이커’의 ‘사일러스’를 비롯한 적극적인 교전이 승리로 이어졌다.
T1은 럼블, 뽀삐, 사일러스, 애쉬, 레나타 글라스크를, BLG는 나르, 세주아니, 스몰더, 직스, 라칸을 택했다.
초반 BLG는 하단 길목에 있던 ‘제우스’를 3번이나 공략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었다. 대신 T1은 공허 유충, 드래곤 등 주요 중립 몬스터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페이커’의 솔로킬, 하단 길목 교전에서의 승리 등을 통해 킬데스 스코어를 3대3으로 맞췄고 협곡의 전령도 가져왔다.
그러나 T1은 상단 교전에서 대패했고 포탑까지 내줬다. 세 번째 드래곤을 차지했으나 상대 조합상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는 건 T1이었다.
반전은 내셔 남작이 나온 직후 펼쳐진 중단 길목에서의 교전이었다. BLG는 T1의 중단 포탑을 파괴하고 돌아가던 중 ‘페이커’의 측면 공략에 무너졌다. 내셔 남작까지 차지한 T1은 ‘제우스’만 킬을 내주고 무사히 후퇴했고 이어진 하단 길목 교전에서도 상단 포탑을 파괴한 이후 합류한 ‘페이커’의 ‘사일러스’가 활약하며 불리했던 킬데스 스코어를 8대8까지 끌어올렸다.
T1은 네 번째 드래곤을 가져왔고 ‘페이커’는 26분경 ‘쉰’을 잡아내며 월즈 첫 500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T1은 우세한 상황을 유지하며 내셔 남작을 가져왔다. 중단 길목과 우측 정글 지역에서 펼쳐진 교전에서는 다시 한번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페이커’가 하단 길목으로 올라오던 ‘빈’의 ‘나르’를 잡아냈고 수적 우세를 앞세워 ‘나이트’와 ‘엘크’, ‘쉰’까지 제압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31분경 킬데스 스코어 14대10으로 끝났다.
초중반은 치열했다. ‘페이커’가 첫 킬을 내줬으나 이후 공허 유충 주변 교전에서 ‘온’을 쓰러뜨렸다. BLG는 ‘페이커’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이후 ‘온’의 챔피언이 또 쓰러졌다. 그러나 10분경 상단 길목 교전에서는 T1이 2킬을 내주기도 했다. 대신 T1은 공허 유충 5개를 확보하고 협곡의 전령도 가져왔다. 20분경에는 두 번째 드래곤도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는 순식간에 결정났다. 26분경 내셔 남작과 드래곤 사이에서 신경전 벌인 끝에 T1은 ‘제우스’를 노리던 ‘온’을 잡아내고 세 번째 드래곤도 차지했다. 이후 접전을 벌이던 중 28분경 중단 길목과 드래곤 지역 사이에서 펼쳐진 교전을 대승으로 이끌며 T1은 승기를 잡았다. BLG는 ‘구마유시’와 ‘케리아’를 먼저 제압하고도 ‘페이커’까지 합류한 T1 3인방의 전투력을 넘지 못했다.
내셔 남작까지 T1은 31분경 상단 길목에서 ‘제우스’를 노린 BLG의 역습도 되받아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BLG가 ‘제우스’를 공략하던 사이 ‘페이커’가 합류했고 다른 팀원들이 올때까지 시간을 끌며 끝까지 살아남았다. 결국 BLG는 ‘나이트’를 제외한 모든 선수의 챔피언이 쓰러졌고 상대 본진까지 입성한 T1은 32분경 12대6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이렇게 우승이라는 기회가 찾아와서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우승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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