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미국, 우크라에 기름 부으면 3차 대전"

홍영재 기자 2024. 11. 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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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일 (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기름을 끼얹으면 제3차 세계대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매체 RT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기름을 끼얹는다면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는 정말로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을 열 것"이라며 오는 5일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이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러시아 깊은 곳을 타격할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자 핵무기 사용 조건을 다루는 교리(독트린) 변경을 추진하며 서방에 핵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미국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특정 선을 넘어 핵무기로 자국을 보호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은 고(故)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보여줬던 선견지명과 예리함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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