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첫 삽 못 뜬 도심 복합시설...시민 시위까지

박영훈 jcn 2024. 11. 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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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기업이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 복합 상업시설을 짓는다며 사들인 부지가 10년 넘도록 아직 공터로 남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착공을 촉구하는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위치한 복합개발 부지.

신세계의 빠른 사업 착공을 촉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신세계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지난 2013년 신세계가 복합상업시설 건립을 목적으로 매입한 해당 부지는 10년 만인 지난해 11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가 났습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이 고시되면서 신세계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사엔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신세계가 울산시에 건축 인허가를 접수해야 하는데, 적절한 시점을 검토 중이라는 이유로 이를 계속 미루면서, 결국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겁니다.

신세계 부지가 10여 년째 혁신도시 중심 공간을 차지하면서 다른 상업시설도 들어올 수 없게 되자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영길 / 울산혁신도시발전연합회장 : 마트 하나 가려고 그래도 차 타고 나가야 돼요. 그리고 여기가, 울산 혁신도시가 준공한 지는 2016년에 조성을 했어요. 조성했는데 지금 아시다시피 부지는 지금 그대로 방치되고 있잖아요.]

신세계의 복합개발 사업 추진을 믿고 상가를 구입한 상가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서목 / 울산 우정동 상가주인 : 상가주들이 처음에 신세계가 들어온다 해서 (상가를) 샀는데, 지금 금리도 올라가고 지금 경매로도 많이 나오고, 상가주들이 지금 피눈물 흘리고 있거든요.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이용하고 끝나면 땡이고. 그런 정치인들 이젠 못 믿겠어요.]

신세계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경제성과 타당성 등 다방면으로 건축 인허가 신청 시점을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신세계 관계자 : 사실 하루아침에 이게 개발이 그냥 순리대로 되는 건 아니니깐요. 아시겠지만 재개발, 재건축해도 지연이 많이 되잖아요. 일단 계속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로 알고 있어요.]

울산혁신도시발전연합회는 올해까지 신세계가 건축 인허가를 접수하지 않을 경우 향후 대규모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정혁신도시 신세계의 복합개발 사업이 계속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YTN 박영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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