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여러분은 삼성의 심장…사랑과 응원에 감사, PS 등판 못해 죄송” 코너의 진심, 그 역시 괴로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러분은 삼성의 심장입니다.”
코너 시볼드(28)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8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13회, 피안타율 0.226, WHIP 1.09, 160개의 탈삼진을 낚았다.
그러나 코너는 9월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3⅓이닝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뒤 오른쪽 견갑골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규시즌을 그대로 마쳤다. 이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 이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도 잇따라 결장했다.
심지어 코너는 포스트시즌 기간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코너가 삼성에 마음이 일찌감치 떠난 것 아니었느냐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코너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보면 전혀 아닌 듯하다. 코너는 삼성에 진심이었고, 삼성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코너는 “삼성 팬들에게. 올 한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받은 팬들의 모든 사랑과 응원에 많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등판을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제가 부상을 당했던 부위는 재활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제가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지만, 저희 모두 한계가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코너는 “지난 한달은 저에게 있어 너무 실망스러운 한달이었습니다. 여러분처럼 저도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기대가 컸고 최종적으로는 KBO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매일 밤 자는 게 힘들었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제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코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이렇게 멋진 팀에서 함께 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두 저희를 최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을 했습니다. 이제는 형제와도 같은 저희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저희가 바란 결과를 이루진 못했지만, 올 시즌은 자랑스러운 시즌이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코너는 “이 모든 것은 팬 여러분 없이는 가능하지 못했습니다. 저, 외국인선수 동료들 그리고 저희 가족이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줘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삼성의 심장입니다. 여러분의 에너지가 시즌 내내 느껴져 저희가 이렇게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올 한해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감사드립니다. 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동료들 그리고 팬들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삼성 파이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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