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슈퍼스타 아들 “로드FC 박형근 빅리그 기대” [인터뷰]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11. 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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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합격투기 11위 제자 압도…페더급 6승1무
축구 아시안컵 MVP 둘째 아들도 직접 보고 인정
일본 최대 및 종합격투기 TOP5 단체 라이진 추천
피지컬100 최종 30인…작년 일본 인기대회 참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치악체육관에서는 종합격투기(MMA) 대회 로드FC 70이 열렸다. 2014년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3 출신 박형근(38)은 계약 체중 –65㎏ 5분×3라운드 한일전 시작 1분 57초 만에 삼각 조르기로 구로이 가이세이(23·일본)를 제압했다.

미우라 고타(22)는 구로이 가이세이의 Brave 동료로서 로드FC70 현장을 찾았다. 1992년 제10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우수선수 미우라 가즈요시(57)의 둘째 아들이다.

로드FC 70 케이지 밖의 미우라 고타(오른쪽)가 박형근의 삼각 조르기에 걸린 체육관 동료 구로이 가이세이(왼쪽)를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미야타 가즈유키는 종합격투기 전향에 앞서 200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4위 및 올림픽 13위를 차지한 자유형 레슬링 남자 –63㎏ 일본국가대표 출신이다. 사진=宮田 和幸
브레이브는 ‘파이트 매트릭스’ 페더급(-66㎏) 세계랭킹 11위 출신 미야타 가즈유키(48)가 일본 도쿄도 및 사이타마현에 본부와 4개 지부를 두고 있는 종합격투기 체육관이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메이저 단체로 묶인다. 2021년 연말 대회를 통해 데뷔한 라이진에서 미우라 고타는 페더급 2승 2패다.

박형근 역시 6승 1무로 아직 진 적이 없는 페더급이 메인 포지션이다. 미우라 고타는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정말 강하고 멋진 파이터다. 라이진에서 볼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말했다.

박형근이 로드FC 70 계약 체중 –65㎏ 5분×3라운드 한일전 시작 1분 57초 만에 삼각 조르기로 구로이 가이세이를 제압한 후 ‘내 실력 봤지?’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미우라 고타(오른쪽)는 2004·2006 K-1 MAX 챔피언 부아까오의 태국 무에타이 체육관 후배다. 사진=三浦 孝太
미우라 고타는 고등학교 축구부를 관두고 종합격투기에 입문했다. 성인이 되자 대학교를 가지 않고 브레이브가 운영하는 기숙사에 들어갈 정도로 MMA를 열정적으로 배웠다. K-1 MAX(70㎏ 이하) 챔피언 부아까우(42)의 태국 무에타이 체육관 후배이기도 하다.

구로이 가이세이는 프로 데뷔 896일(2년5개월13일) 만에 7승 1패로 빛났다. 결과뿐 아니라 KO/TKO 4승 및 서브미션 무패 등 내용도 좋았다. 미야타 가즈유키가 로드FC 70까지 따라와 가르친 것은 브레이브에서 얼마나 기대받는 유망주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미우라 고타 역시 “구로이 가이세이 또한 박형근 못지않게 좋은 선수다. 다만 이번 대한민국 경기가 첫 외국 무대라 긴장한 것 같다”며 실력보다는 일본 시합만 뛰었던 경험적인 한계를 얘기하며 감쌌다.

구로이 가이세이(오른쪽)가 로드FC 70으로 치른 종합격투기 첫 해외 원정경기에서 박형근(왼쪽)한테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물론 그렇다고 박형근이 구로이 가이세이를 꺾은 것이 우연은 아니다. 2016년 5월 한중 합작 종합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로드맨 베이징 익스프레스’에서 원챔피언십 중국 창사 밴텀급(-61㎏) 토너먼트 우승자 마하오빈(30)을 굴복시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마하오빈은 원챔피언십에서 6승2패를 기록했다. 2018년 1분기 ‘파이트 매트릭스’ 59점이 커리어 하이다. 현재 UFC 플라이급(-57㎏) 29위 및 상위 38.2% 수준의 최전성기를 누렸다.

박형근은 ‘로드맨 베이징 익스프레스’ 5분×3라운드 페더급 경기 시작 3분 만에 삼각 조르기로 마하오빈의 항복을 받았다. 동아시아 강자를 같은 체급과 기술을 구사하여 거둔 승리는 3089일(8년5개월14일) 후 구로이 가이세이를 이긴 것과 판박이다.

박형근(오른쪽)이 2016년 5월 한중 합작 종합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로드맨 베이징 익스프레스’ 5분×3라운드 페더급 경기 시작 3분 만에 삼각 조르기로 마하오빈을 굴복시키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미우라 고타는 로드FC 70을 직접 보기 전까지 한국 종합격투기에 얼마나 흥미가 있었냐는 질문에 “피지컬: 100을 좋아해 여러 번 시청했다. 자연스럽게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파이터뿐 아니라 보디빌더 등 여러 관련 종목 선수들을 알게 되고 관심이 생겼다”며 답변했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은 2023년 2월 6~19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했다. 박형근은 최종 30인까지 생존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우라 고타는 라이진 진출을 계기로 탤런트 겸 패션모델로 활동한 어머니 미우라 리사코(56)의 아들다운 빼어난 외모 또한 주목받고 있다. 후지, 닛폰, TBS, 도쿄, 아사히 등 2022년 봄부터 일본 지상파 채널의 드라마에만 13편 출연했다.

미우라 고타가 2021년 종합격투기 빅리그 중 하나인 일본 라이진 연말 대회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RIZIN FF
▲축구, 연예, 격투기 관련 인터넷 프로그램 5편 ▲브랜드 홍보대사 및 광고 22건 ▲서로 다른 잡지사 10곳과 화보 촬영 ▲패션쇼 모델, 상품 발표회 진행, 뮤직비디오 주인공 등 3년도 안 되어 굵직한 대외 활동만 56차례다.

독일 기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PUMA 및 스위스 명품 시계 TAG Heuer 모델 등 미우라 고타는 단순히 ‘미우라 가즈요시와 미우라 리사코 부부의 아들’ 수준을 넘어 일본에서 종목과 분야를 초월하는 유명인이 됐다.

이런 미우라 고타도 아는 피지컬: 100에 참가한 것은 박형근의 일본 진출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서브미션 2승 무패 및 KO로 진 적이 없는 훌륭한 종합격투기 페더급 성적이 더해지면 라이진 입성은 불가능하지 않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은 2023년 2월 6~19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했다. 박형근 출연 장면. 사진=루이웍스미디어
박형근(왼쪽)은 2023년 5월 일본 ‘브레이킹다운’ 데뷔전 Korea vs Japan 계약 체중 –68㎏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BreakingDown
박형근은 2023년 BreakingDown 1승1패로 이미 존재감을 알려 더욱 유리하다. ‘브레이킹다운’은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 총 7개 계정 구독자 656.5만을 보유한 일본 격투기 슈퍼스타 아사쿠라 미쿠루(32)가 설립한 대회로 1분×1라운드 경기가 인기다.
로드FC 박형근 종합격투기 전적
2014년~ 6승 2무 5패

KO/TKO 1승 1패

서브미션 2승 2패

# 페더급

5승 1무

서브미션 2승

# 밴텀급

1승 1무 5패

KO/TKO 1승 1패

서브미션 2패

[강원도 원주=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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