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 '퀴어 문화 축제'...종교단체, 반대집회
[앵커]
주말인 오늘(2일) 인천에서는 다양한 성 정체성을 알리는 '퀴어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근처에서는 기독교 단체의 반대 집회도 벌어졌는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란 하늘에 무지개색 깃발이 나부끼고, 차도 위에는 사람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퀴어 문화 축제'가 인천 도심에서 열린 겁니다.
[이상우 /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 우리는 올해도 축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퀴어는 이 땅에 당당히 뿌리내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사장 부스에서는 알록달록한 기념품들이 시선을 끌었고, 다름을 인정해주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쪽지들도 붙었습니다.
[이인자 / 인천 십정동 : 나는 나임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나왔어요. 당신은 언제나 그 자체로 아름답다!]
도심 속 거리 행진이 시작되자, 축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습니다.
축제 참가자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차도 위를 걸으며, 성 소수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따가운 시선도 있었습니다.
축제 장소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서는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반대 집회 벌였습니다.
[김민교 / 인천기독교보수교단 총회장 : 남자와 여자를 구별시키지 않는 교육을 합니다. 이미 정상적인 성을 가르치지 않아요.]
2018년 인천에서 열린 첫 퀴어문화축제 당시 물리적 충돌로 행사가 사실상 중단된 적 있었던 만큼, 경찰은 양 측 충돌에 대비해 1,700여 명을 투입했는데, 우려했던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이규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아버지 시신, 냉동고에...40대 아들 "재산 문제"
- "지금 보시는 지드래곤의 반지는 '88억'짜리 입니다" [지금이뉴스]
- 천하람, 尹 낮은 지지율 언급하자...정진석 "개혁신당이나 생각하라" [Y녹취록]
- 대남공작 '최고 부대' 러시아로 총출동...전쟁 준비 태세 강화? [Y녹취록]
- 더 거칠어지는 트럼프 입 "체니 얼굴에 총 겨누면..."
- [속보] 수인분당선 기흥역에 불...무정차 통과 중
- [단독] "싱글맘 사망 전 경찰에 알렸다"...'불법 추심' 신속 수사 방침 무색
- "미국,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사일 제한 해제"...강력한 대북 메시지
- 러, 우크라 향한 무차별 폭격...놀란 동맹국 "전투기 작전 시작" [지금이뉴스]
- 러-우크라 '1,000일' 전쟁 "당장 끝내라"...각국 시위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