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율 축소에 기름값 급등...휘발유 1605원
"유류세 인하율 축소 영향에 다음 주도 오를 듯"
국제유가, WTI 0.33%↑·브렌트유 0.4%↑
[앵커]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된 첫날 주유소 기름값이 하루 만에 4원 이상 오르며 급등을 했습니다.
주간 평균가도 3주 연속 상승세인데,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 축소를 시행하면서 단숨에 기름값이 뛰자 운전자는 물론 주유소 측도 걱정이 늘었습니다.
[유준식 / 서울 상암동 : 저희들도 매우 어렵죠. 여러 가지 주유세가 오름으로 인해 가지고. 차 없이는 요즘 생활할 수 없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생활하는데 매우 부담이 갑니다.]
[임연호 / GS칼텍스 항공대주유소장 : 점점 유류세가 인상됨으로써 서민들의 활동량이 적어지고 서민경제의 축소로 인해서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주유소 영업이익에도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휘발유와 경우 모두 하루 전보다 4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하루 만에 4원 이상 기름값이 뛴 것은 지난 7월 초 이후 4개월 만입니다.
유류세 인하율이 휘발유는 20%에서 15%로, 경유와 LPG는 30%에서 23%로 축소되면서 가격이 그만큼 올랐습니다.
주간 평균가로도 휘발유와 경유 모두 3주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휘발유 주간 평균가는 지난달 첫째 주 1,500원대로 떨어진 후 4주 만에 다시 1,6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문제는 기름값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율 축소 여파로 다음 주도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행히 국제유가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일 기준으로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0.33% 오른 배럴당 69.49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0.4% 상승한 배럴당 73.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제한적인 보복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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