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선 향하는 북한군 8000명…美 "러 일주일 사상자 수준"

2018년 9월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AP=뉴시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쿠르스크 전선으로 이동 중인 북한군 8000명이 러시아의 일주일치 사상자 규모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등의 최근 발언을 토대로 이 같은 추산을 내놨다.

전날 오스틴 장관은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8000명이 쿠르스크 국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많은 병력을 잃고 있다. 러시아군은 매일 1200명이 죽어가는데 대신 북한군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ISW는 "러시아가 북한군을 어떻게 활용할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러시아가 추구해온 고도의 소모적 공세에 북한군이 투입되면 북한군의 사상자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같은 사상자 비율에 직면한다면 당초 배우고자 했던 현대전의 경험은 훼손될 것"이라며 "김정은은 전장에서 그런 손실에 무기한 직면하도록 군을 투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