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 김, 세계로 간다…“생태계 구축”
[KBS 광주] [앵커]
우리 밥상에 정말 친숙한 음식, 바로 김이죠.
최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릴 만큼 김 산업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키우겠다는 대책까지 발표하면서, 김 주산지인 전남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대형마트에서 파는 냉동김밥을 모녀가 맛있게 먹어 봅니다.
지난해 8월 한국계 미국인 크리에이터가 올린 영상.
조회수 천만 회를 넘기며 미국에 '냉동김밥' 열풍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근데 나쁘지 않은데?"]
이처럼 해외에서 값싸고 영양 많은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
가장 바빠진 곳은 국내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전남입니다.
체계적인 육성 방안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노미숙/김 제품 생산업체 대표/지난 3월/대통령 전남 민생토론회 :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잘 갖출 수 있는 식품입니다. 하지만 이를 종합 관리하는 국가기관이 하나도 아직 없습니다."]
이에 정부가 본격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축구장 3천 8백 개 크기만큼 양식장을 늘리고, 물류창고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우리식 영문 명칭인 'GIM' 브랜드를 널리 알려 2027년까지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전라남도 역시 서울에서 '전남 세계 김밥 페스티벌'을 여는 등 홍보와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목포에 수산식품 수출단지와 함께 '국제 김 거래소' 등이 조성되면, 김 생산과 가공,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걸로 기대됩니다.
[송명달/해양수산부 차관 : "안정적인 생산 기반 조성에서부터 가공수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까지 김 산업의 전 주기를 철저히 관리하고 개선하여..."]
기후 변화에 대비해 추진되는 '육상 김 양식'이 언제쯤 상용화될지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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