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에 대출 규제까지…얼어붙는 대구 부동산
[KBS 대구] [앵커]
대구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점차 심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양 시장에서 이 같은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 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8천8백여 가구입니다.
지난 8월 말보다 540여 가구 줄며 2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0여 가구 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수도권과 지역의 부동산 양극화와 마찬가지로 지역의 분양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부동산의 특성인 교통과 생활 편의를 갖춘, 입지적 여건을 갖추면서도 수요자를 유인할 수 있는 합리적 분양 가격이나 특별 분양 조건에 따라서 지역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주문에 금융권이 화답하며 시장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융권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겁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4%로 지난 8월보다 0.23% 포인트 올라 2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정책을 펼쳐야하고요. 주택담보대출 정책 금리 지원 등의 수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해 8월부터 석 달 간의 깜짝 반등을 제외하면 거의 2년 동안 하락하고 있는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와 대출 규제로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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