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의 마지막 인사, “맨유에 성공과 영광만이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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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그의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맨유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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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그의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맨유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4월부터 구단을 이끌며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했다"고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2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출발은 좋았다.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리그 3위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하며 맨유의 새로운 시대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수비 불안 문제가 발생했고, 공격진의 골 결정력 문제도 심화됐다. 결국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리며 리그 최종 순위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시즌 말미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에 구단은 텐 하흐 감독과의 계약을 2년 연장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은 레니 요로, 마타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요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를 영입하며 취약한 포지션을 강화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품게 했던 텐 하흐 감독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의 고질적인 문제를 고치지 못하며 리그와 컵 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맞았다. 특히 리그 리버풀전,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각각 0-3 완패를 당하며 경질설에 휘말렸다. 부진은 10월 A매치 휴식 이후에도 이어졌고, 끝내 반등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은 ‘경질’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충격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된 웨스트햄전 패배 직후까지도 맨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던 텐 하흐 감독이었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경질 직후 고향 네덜란드로 향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텐 하흐는 경질 직후 영국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는 전용기로 향했다. 그는 부모가 살고 있는 작은 네덜란드 마을로 돌아가, 부모의 위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맨유를 향한 애정은 남아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텐 하흐 감독은 팬들을 향해 “항상 구단을 위해 제 자리에 있어줘서 감사하다. 원정이든 홈 경기이든, 팬들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올드 트래포드의 분위기는 항상 팬들 덕분에 뜨거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구단의 모든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우리는 두 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이것은 내가 평생 간직할 성과다. 물론 내 꿈은 더 많은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이었지만, 불행히도 그 꿈은 끝났다. 모든 맨유 팬들에게 성공, 트로피, 영광만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1일 새로운 사령탑으로 스포르팅의 후벵 아모림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아모림 감독은 11월 10일까지 스포르팅을 이끈 후 맨유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 기간 동안에는 뤼트 반 니스텔로이 대행이 계속해서 맨유를 이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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