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아쉽지만 빠른 템포 만족...울산 상대로 ACL 결정, 차라리 잘 됐다" 김기동 감독, '6무 15패' 징크스 탈출 각오 [MD상암인터뷰]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울산 HD와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전했다.
서울은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54(15승 9무 12패)로 4위를 포항은 승점 53(14승 11무 11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던 전반 32분 강상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 뒤 완델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후반전에 기성용, 손승범, 호날두 등을 차례로 투입해 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아쉬운 경기다.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했고 초반부터 기세를 몰아서 득점을 했다. 완벽한 찬스에서 일류첸코가 기회를 놓친 상황이 있었다. 경기를 보신 분들은 즐거웠을 것 같다. 빠른 플레이를 원하는데 그런 모습이 나왔고 포항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늘 승리를 하고 나머지 두 경기를 준비하려 했는데 아쉽다. 포기하지 않고 다음 울산전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루카스는 전반 중반에 신광훈과 강하게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순간적으로 여러 선수가 빠르게 의료팀에게 신호를 보이면서 우려가 됐으나 다행히 이후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계속적으로 체크를 했다.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어서 확인을 했다. 전반전 끝나고도 확인을 했는데 본인이 의지가 있었다. 후반전에는 계속 벤치 터치라인 쪽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멀티골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찬스를 못 만드는 것도 아니다. 저도 답답하지만 선수도 더 답답할 것이다. 축구의 일부다. 그런 것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훈련이 필요하다. 만들어가는 과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일류첸코는 현재 14골로 득점 2위에 오르며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15골)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오늘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침묵했다. 김 감독은 “선발로 출전하면 득점이 없어서 장난으로 교체로 나가야겠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 한다”고 했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에 홈에서 울산과 37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울산전 21경기 무승(6무 15패)으로 7년 동안 이기지 못하고 있다. 상대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이다. 더욱이 울산은 강원FC와의 36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일찍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도 해야 해서 로테이션을 할 것 같은데 만일 내가 울산 감독이라면 우리와 할 때 정상적으로 나설 것이다. 그동안 서울에게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 싶을 것 같은데 반면에 우리는 울산을 잡으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더 잘 됐다”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이날 약 2만 9천여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울산전에 3만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하면 최초 50만 관중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김 감독은 “중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서울이 울산을 상대로 오래 이기지 못했다. 그 경기에서 승리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유리해진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 해줄거라 기대를 하고 있다. 선수들도 힘을 받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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