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잃은 ‘부네치아’…감성 관광 명소로

노준철 2024. 11. 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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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유럽풍의 창고가 늘어서 '보는' 재미를 줬던 부산의 베네치아 이른바, '부네치아'가 한동안 침체를 겪었는데요,

최근 들어 즐길 거리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보고, 먹고, 걷고, 오감을 즐길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부네치아를, 노준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유럽풍의 창고에 풍차, 어선까지.

인생 사진 명소로 사랑받는 '부네치아'입니다.

이곳에 사진 찍는 즐거움을 줄 아치형 보행교가 새로 생겼습니다.

이름은 '레인보우 브릿지'입니다.

높이 20m, 길이 90m에 '부네치아' 느낌을 살려, 무지개 색상으로 꾸며졌습니다.

기대 효과는 더 있습니다.

그동안 단절된 느낌을 줬던 포구 이쪽저쪽을 이어주고 걷는 재미도 줍니다.

[김울라/도자기 공방 운영 : "사람들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더 예쁜 그림을 담아낼 수 있어서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부네치아만의 랜드마크가 또 생기는 거잖아요."]

주말에 찾아가면 즐길 거리도 풍성합니다.

지역 예술가들은 저마다 개성과 색깔이 담긴 작품을, 상인들은 지역 음식 먹거리와 각종 체험 코너를 선보입니다.

한 번씩 열리는 알뜰장터를 통해 좋은 가격에 물품을 사고파는, 쏠쏠한 즐거움도 있습니다.

[허혜린/부산시 사하구 : "아이랑 예전에도 한 번 와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냥 건물 색깔이 아름다워서 사진 찍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먹을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가 다양해서 앞으로 더 자주 올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고 난 관광객들의 발길을 더 이상 붙잡지 못해 차츰 빛을 잃어가던 부산 속 작은 유럽, 장림포구 '부네치아'.

이제 단순한 사진 명소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감성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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