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판세·막판까지 막말 공방…미 전역 초긴장
[앵커]
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후보가 또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해리스 후보를 공개 지지한 공화당 내 이른바 '반 트럼프 인사'를 향해 얼굴에 총을 겨누겠다고 한겁니다.
초박빙 판세 속에 선거 결과를 둘러싼 폭력 사태 우려도 나오고 있어 미국은 지금 초긴장 상탭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공화당 소속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은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로,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진행한 한 대담에서 체니 전 의원이 바보 같은 사람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리즈 체니 전 의원을 향해 소총을 들고 서서 9정의 총을 겨누는 상황을 만들어 봅시다. 그녀가 어떻게 느끼는지 보자고요."]
체니 전 의원은 곧바로 "이것이 독재자의 방식"이라며 "자신에게 반대하면 살해 위협을 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소속 애리조나주 법무부 장관은 발언의 위법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체니 전 의원과 같은 호전적인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킨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집중포화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그런 종류의 폭력적인 수사를 사용하는 사람은 명백하게 대통령으로서 결격이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초박빙 판세에 막말 공방이 반복되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상당수가 대선 후유증을 우려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선거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여러 날이 걸릴 것이란 전망과 함께 대선 불복에 대한 우려 속에 미 전역에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미 워싱턴주는 폭력 사태에 대한 정보와 우려에 따라, 일부 주 방위군을 비상 대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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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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