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마다 여론조사 ‘조작’ 논란…대책은? [정치개혁 K 2024]
[앵커]
네, 정치개혁 K 오늘(2일)의 주제는 여론조삽니다.
선거 때마다 조작 논란이 왕왕 불거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영은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논란 가운데 하나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었습니다.
[강혜경/'명태균 여론조사 조작 의혹' 증인/지난달 21일 : "20·30대 응답률, 그러니까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을 더 올린 겁니다. 곱하기로 해서."]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지난달 21일 : "20·30대 더 올려 가지고 조작한 거죠? 보정이 아니고."]
[강혜경 : "네 맞습니다."]
친야 성향의 한 여론조사업체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닷새 전, '민주당 후보가 3%포인트 차이로 선두'라는 여론조사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22%포인트 차이 여당 후보의 압승…, 여당 측은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검찰총장/지난달 21일 : "엄정하게 사실관계 규명을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2%로 민주당이 이긴다고 했는데 실제 22% 국민의힘에서 이겼어요."]
[심우정/검찰총장 : "모든 사건을 다 균형 있게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2년 전 지방선거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이 남성은 '휴대전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몰아주겠다'는 선거 브로커의 제안을 받았다고 KBS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이○○/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음성변조 : "부산에 살건 제주도에 살건 그 사람은 ○○지역구의 안심번호로 제공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걸 하자고 저한테 제안을 한 거죠. 그 대가로 인사권을 달라고…."]
이같은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조사업체는 영구 퇴출하거나, '응답률 15% 미만' 여론조사는 공표를 금지하자는 법안도 발의됐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론 정치 개혁과 정치인의 자각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진만/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정치인들도) 선거 여론을 왜곡하거나 조작해가지고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겠다는 그런 유혹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야 되고, 그런 것들을 스스로 자제하는 노력들도 필요하고요."]
이번 기회에 당내 후보 선출 과정에서만큼은 여론조사 반영을 제외함으로써, 논란이 되는 환경 자체를 만들지 말자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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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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