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원전 핵연료잔해 격납용기서 반출…대지진 이후 13년만

이현정 기자 2024. 11. 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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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은 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사고 원자로 안에 있는 핵연료 잔해를 2011년 사고 후 처음으로 격납용기 밖으로 꺼냈다고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크기 5㎜ 정도의 핵연료 잔해를 꺼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이 원전의 핵연료 잔해가 원자로 격납용기 밖으로 반출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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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은 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사고 원자로 안에 있는 핵연료 잔해를 2011년 사고 후 처음으로 격납용기 밖으로 꺼냈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 있는 처리수 저장탱크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NHK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크기 5㎜ 정도의 핵연료 잔해를 꺼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이 원전의 핵연료 잔해가 원자로 격납용기 밖으로 반출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의 방사선량을 이르면 5일 측정해 회수할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방사선량이 위험 수준을 넘으면 회수하지 않고 핵연료 잔해를 다시 격납용기 안에 되돌려둘 방침이다.

회수 결정이 내려지면 전용 금속용기에 넣은 뒤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의 이바라키현 연구소로 옮겨 수개월간 원소 분포 등을 분석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사고 13년여 만인 지난 8월 핵연료 잔해의 시험 반출 작업에 착수했으나 조립 실수, 카메라 고장 등으로 두 차례 실패했다. 이번에서야 격납용기 밖으로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약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장치를 개발해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 장치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를 잡아 꺼냈다. 그러나 잔해를 모두 꺼내는 공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이번에 소량 회수에 최종 성공하더라도 향후 원전 폐기까지 작업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핵연료 반출이 늦어지면 2051년 제1원전을 폐쇄한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 핵연료 잔해를 전부 반출하지 않으면 사고 원자로로 유입되는 빗물, 지하수로 인한 오염수 추가 발생이 불가피하고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핵연료 잔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로 발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2011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와 주위 구조물이 엉겨붙은 잔해 880t이 바닥에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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