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왜' 쿠바전에 등판하지 않았나, 사령탑이 직접 밝혔다 [고척 현장]

고척=김우종 기자 2024. 11. 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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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고척=김우종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절 LG 임찬규의 모습.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삼성전이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임찬규가 4회초 2사 1,3루에서 삼성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임찬규(32)가 이번 쿠바와 2차례 평가전에서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차 평가전에서 13-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달에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쿠바를 초청, 2차례 평가전을 소화했다. 전날(1일) 치른 1차전에서는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쿠바와 두 경기에서 투수들을 골고루 내보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먼저 1차전에서는 선발 곽빈(두산)의 뒤를 이어 불펜 투수 7명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 책임졌다. 무엇보다 각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들이 줄줄이 나와 쾌투를 펼쳤다. 곽빈에 이어 김택연(두산)과 유영찬(LG), 이영하(두산), 김서현(한화), 김시훈(NC), 조병헌(SSG), 박영현(KT)이 차례로 등판해 팀의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이어 이날 펼쳐진 2차전에서는 최승용(두산)이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안정감을 심어줬다. 이어 고영표(KT)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 엄상백(KT)이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 소형준(KT)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최지민(KIA)이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 전상현(KIA)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정해영(KIA)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2경기 동안 2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선발 자원인 곽빈과 최승용, 엄상백이었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고영표는 1이닝을 투구했다. 대표팀 선발 자원은 총 5명. 이들 4명과 다르게 또 다른 1명의 선발 자원은 아직 투구하지 않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임찬규다. 현 대표팀 훈련 인원 중 쿠바와 경기에 나서지 않은 투수는 임찬규와 곽도규(KIA) 둘뿐이다.

임찬규는 어깨 부상을 당한 원태인(삼성)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지난달 29일 발탁됐다. 이어 30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KBO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는 선발 투수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논의 끝에 임찬규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쿠바전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국대표팀 투수 임찬규가 더그아웃에서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마크했다.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성공. 총 134이닝 동안 144피안타(12피홈런) 42볼넷 136탈삼진 58실점(57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9, 피안타율 0.276의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1차례 해냈다.

임찬규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생애 첫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때 임찬규와 지금의 임찬규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월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특히 임찬규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활약을 해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의 역투를 펼치며 팀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거둔 3승 중 2승을 책임진 게 바로 임찬규였다. 결국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그에게 돌아갔다. 이어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84구)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함 승리 투수가 됐다.

다만 이번 쿠바와 2경기에서 공을 뿌리지 않은 임찬규다. 이유가 무엇일까. 사령탑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쿠바전을 마친 뒤 임찬규에 관한 질문에 "포스트시즌이 끝난 지 열흘 정도 됐다. 그 사이에 볼을 만진 지 2~3일 정도 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 투입은 불가능했다. 이르면 오는 6일 상무와 평가전에서 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삼성전이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임찬규가 4회초 2사 1,3루에서 삼성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절 LG 임찬규의 모습.

고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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