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31→1.45' 부활한 이정후 SF 동료, FA 시장 나온다…보라스 자존심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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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팀 동료인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32)이 FA 시장에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FA를 택했다고 전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신임 야구운영사장은 지난달 2일 취임식에서 "스넬은 빅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우리 팀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선수"라며 재계약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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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팀 동료인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32)이 FA 시장에 나온다. FA 재수로 대형 계약의 계기 마련했다. 지난겨울 스넬에게 기대한 계약을 안기지 못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로선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FA를 택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건을 넣었는데 예상대로 FA 시장에 나온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신임 야구운영사장은 지난달 2일 취임식에서 “스넬은 빅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우리 팀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선수”라며 재계약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2경기(180이닝)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234개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은 스넬은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를 등에 업고 FA 시장에서 나왔지만 찬바람을 맞았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는 등 고점이 높은 투수이지만 잦은 부상과 기복으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해를 넘겨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을 하는 데 만족했다.
스프링 트레이닝을 건너뛰는 바람에 시즌 준비가 늦었고, 4월과 6월에 각각 내전근과 사타구니를 다쳐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 올랐다. 전반기 8경기(35⅔이닝)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31 탈삼진 42개로 부진했고, 옵트 아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 반전이 일어났다. 몸 상태가 회복되면서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다운 면모를 찾았다. 후반기 12경기(68⅓이닝)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 탈삼진 103개로 리그 최고 성적을 냈다. 시즌 전체 성적도 20경기(104이닝) 5승3패 평균자책점 3.12 탈삼진 145개로 마쳤다.
워낙 강렬한 후반기를 보내면서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고, 예상대로 옵트 아웃을 했다. 2021년 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FA 투수 최대어로 대형 계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두 투수 모두 보라스의 고객들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9월말 시즌 막판 스넬은 “샌프란시스코가 너무 좋다.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많은 가능성이 보인다. 여기 있는 게 즐겁다”며 “나를 원하면서 팀 승리를 위해 투자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 샌프란시스코였으면 좋겠다”고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스넬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의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았지만 수락하지 않았다. QO를 한 번 받은 선수는 다시 받을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스넬은 올 겨울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족쇄가 없다는 점도 호재. 지난겨울 기대 이하 계약에도 불구하고 보라스에 대한 신뢰를 표한 스넬이었는데 올 겨울에도 보라스와 함께 다시 시장 평가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도 내년에 성적을 내기 위해선 스넬이 필요하다. 로건 웹, 로비 레이,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헤이든 버드송 등이 선발진에 있지만 정상급으로 볼 수 없다. 2021년 AL 사이영상 수상자 레이도 내년에 팔꿈치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이라 관리가 필요하다. 에이스 웹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스넬이 있어야 팀 성적도 반등할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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