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없는 사람한텐 안 받아"···대통령 훈장 거부한 '이 사람' 누구?

강민서 기자 2024. 11. 2. 20: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년 퇴임을 앞둔 국립대학교 교수가 대통령 명의 정부 훈장을 거부해 학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확인서를 통해 "정부포상 후보자 안내를 받았으나 포상 신청을 하지 않겠다"며 "향후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훈장이나 포상을 할 때는 받는 사람뿐 아니라 주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훈장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훈장 거부는 학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철홍 인천대 교수, 정부 포상 거절
언론에 입장문 공개···학계서 이례적
김철홍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본인 제공
[서울경제]

정년 퇴임을 앞둔 국립대학교 교수가 대통령 명의 정부 훈장을 거부해 학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인천대에 따르면 내년 2월 말 퇴직 예정인 김철홍(66)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퇴직 교원 정부포상 미신청자 확인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김 교수는 확인서를 통해 "정부포상 후보자 안내를 받았으나 포상 신청을 하지 않겠다"며 "향후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훈장이나 포상을 할 때는 받는 사람뿐 아니라 주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훈장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선출된 5년짜리 정무직 공무원일 뿐"이라며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서 훈장을 받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양극단으로 나눠 진영 간 정치적 이득만 챙기고 민중의 삶은 외면한 채 자신의 가족과 일부 지지층만 챙기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이 우리 집 거실에 놓인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민주노총 산하 교수노조 국공립대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인천대에서 30년 이상 재직했다.

정부 훈장 거부는 학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알려졌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