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쟁 책임 축소 ‘새역모’ 초대회장 니시오 간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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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극우 역사관을 바탕으로 교과서 개정운동을 벌였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 초대 회장을 지낸 보수 논객 니시오 간지가 1일 노환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1997년 발족한 일본 역사수정주의 단체 새역모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 단체는 발족 당시 일본이 전쟁 책임을 인정하는 역사관을 '자학(自虐) 사관'이라 비판하며 교과서 개정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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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97년 발족한 일본 역사수정주의 단체 새역모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 단체는 발족 당시 일본이 전쟁 책임을 인정하는 역사관을 ‘자학(自虐) 사관’이라 비판하며 교과서 개정운동을 벌였다. 고인 또한 1999년 펴낸 베스트셀러 저서 ‘국민의 역사’에서 “역사의 필연으로서 일어난 먼 과거의 일에 대해 죄의식을 가지거나 사죄할 필요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고인은 2001년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5년 뒤엔 자기 뜻과 다른 이들이 다수 들어왔다며 새역모를 탈퇴했다.
우익 논조의 산케이신문은 고인을 기리는 논설위원 칼럼을 내고 “고인은 종군위안부와 난징대학살에 대한 서술이 대세를 이뤘던 시기에 자학사관에 경종을 울린 존재”라며 “현재 역사 교과서의 자학적인 서술이 많이 줄어든 것은 틀림없는 새역모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주요 현지 매체들은 별세 소식을 간략하게 전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독자적인 교과서 제작을 추진해 국내외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라고만 짧게 평가했다.
고인이 남긴 저서로는 ‘유럽상의 전환’, ‘니체’, ‘전체주의의 저주’ 등이 있다. 최근 저서로는 ‘일본과 서구의 50년사’가 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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