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줄에 화나서”…‘폭발물’ 허위글 올린 10대 자수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와서 수백 명이 대피하고 경찰 특공대와 군 부대까지 출동했습니다.
알고보니 거짓말이었는데, 글을 올린 이유가 황당합니다.
이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저녁 9시 일산 킨텍스 전시관 앞 경찰특공대가 출동했습니다.
중국 게임사에서 주최하는 전시를 기다리던 관람객들은 내부에 짐을 둔 채 건물 바깥에 모여있습니다.
두 시간 전 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줄을 서 있던 관람객 짐에 폭발물이 숨겨져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게시물은 바로 삭제됐지만,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다음 날 일찍 입장 하기 위해 줄 서 있던 관람객 200여 명은 갑자기 대피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현아 / 경기 고양시]
"바로 그냥 나가라고 했는데 어제 9시쯤에 여기 있는 사람 다 없어졌고. 가방 강아지(탐지견)한테 맡아 보고."
하지만 두 시간에 걸친 수색에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게시글 작성자는 오늘 오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10대 학생이었고, 부모님과 함께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긴 대기 줄에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주최 측은 오늘 대규모 관람객이 방문한 만큼 긴장 속에서 소지품 검사를 했습니다.
이틀간 열린 행사는 조금 전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남학생을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혜진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