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도 선수도 부둥켜 눈물…안양이 11년 만에 1부로 가던 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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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과 승격을 확정한 날, 팬·선수들은 기쁨의 감격과 가슴 아픈 사연에 부둥켜안고 울었다.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은 약 2000명의 안양 원정 팬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안양 만세"라는 구호 대신 "안양승격"을 외쳤고, 0-0으로 경기가 종료돼 승격이 확정되자 큰 함성을 보냈다.
팬들은 홍염을 터뜨리며 선수단 버스를 맞이했고, 안양 선수단은 다시 흥겨운 분위기 속 함성으로 승격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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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구장으로 돌아와 홍염 파티
(부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과 승격을 확정한 날, 팬·선수들은 기쁨의 감격과 가슴 아픈 사연에 부둥켜안고 울었다.
안양은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8승8무9패(승점 62)가 된 선두 안양은 2위 충남아산(승점 57), 한 경기 덜 치른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5)와의 차이를 각각 5점과 7점으로 벌렸다. 안양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K리그2 우승과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했다.
K리그에 1·2부 제도가 처음 도입됐던 2013년 창단, K리그 챌린지(현 2부리그) 시절부터 줄곧 2부리그에 있었던 안양은 첫 1부리그 입성이라는 감격적 성과를 얻었다.
안양이 승격을 확정한 날 부천종합운동장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은 약 2000명의 안양 원정 팬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안양 만세"라는 구호 대신 "안양승격"을 외쳤고, 0-0으로 경기가 종료돼 승격이 확정되자 큰 함성을 보냈다.
선수들도 팬들 앞으로 달려가 신명 나는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성동 골키퍼는 김다솔 골키퍼 목말을 탔고, 김동진은 팬들로부터 받은 머플러를 펼쳐 들었다. 일부 선수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기도 했다.
선수들은 팬들의 환호 속 승격 축하 플래카드를 걸고, 유병훈 감독의 헹가래를 쳤다.
잔칫날이었지만 가슴 아픈 소식도 있었다. 유병훈 감독의 아내와 노상래 팀 매니저가 갑상선 암은판정을 받은 것.
유병훈의 아내는 전날 판정을 받고도 이날 안양의 승격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고, 노상래 매니저는 두 달 전 확진을 받았으나 안양이 승격한 뒤 치료를 받으려고 수술도 미뤄왔다.
유병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받을 스트레스를 나눠 가져갔다. 팬들을 포함해 그동안 고생한 모든 사람과 이번 승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흐느꼈다.
안양의 김정현은 "노상래 매니저의 투병 소식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빠른 수술을 위해)보다 빨리 승격을 확정하고 싶었는데, 잘 안돼 미안하고 속상했다. 이제라도 목표를 이뤄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병훈 감독의 아내 투병 소식에는 "전혀 몰랐다. 방금 알았다"며 깜짝 놀란 뒤 "감독님이 우리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티를 안 내셨던 것 같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팀 베테랑인 김정현 역시 시즌 막판 선두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안면 마비가 오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정현은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했고, 스스로를 짓눌렀다. 하지만 운동장에서 동료들과 고민을 나누니 상태가 좋아지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한편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안양으로 이동한 안양 선수단과 팬은 홈구장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본격적인 파티를 열었다.
팬들은 홍염을 터뜨리며 선수단 버스를 맞이했고, 안양 선수단은 다시 흥겨운 분위기 속 함성으로 승격을 만끽했다.
안양은 7일 승격 기자회견을 갖고, 9일 경남FC를 상대로 홈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시상식과 우승 세리머니를 할 예정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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