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권 규탄' 장외 집회...이재명 '촛불혁명' 거론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부른 2016년 촛불집회를 거론하며 불의한 권력을 심판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자고 여론전을 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옷을 입은 민주당원들이 서울역부터 숭례문까지, 도로 절반을 메웠습니다.
최근 명태균 씨를 고리로 공천 개입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규탄하기 위한 당 차원의 장외 집회에 집결한 겁니다.
발언대에 선 당 지도부는 대통령 퇴진을 언급하는 등 일제히 날 선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합니다.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윤석열 대통령, 이제 그만 내려와라. 참을 수 없다, 이제 그만 내려와라.]
공정과 상식은 물론 민생과 안보, 민주주의가 3년 만에 모두 무너졌다며 이젠 국민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몰지성과 주술이 국정을 흔들고 있다며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촉발한 촛불집회를 상기시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돼 복귀했지만,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다시 한 번 증명해냅시다, 여러분.]
윤 대통령을 향해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과 민생경제 긴급조치를, 여당을 향해선 용산 눈치 보지 말고 민심을 따르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천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어 정국은 갈수록 격랑에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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