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어 프리미어12 활약 예고한 윤동희 "첫 만남 투수에 더 과감하게"(종합)

김주희 기자 2024. 11. 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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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활약
쿠바와 평가전에서 홈런포…"믿고 지켜봐주시면 좋은 결과 따라올 것"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2차 평가전, 2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한국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치고 축하받고 있다. 2024.11.0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태극마크를 단 한국 야구대표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한번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윤동희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야구대표팀과 2차 평가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제점을 올렸다.

쿠바 오른손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번 대표팀 평가전에서 나온 첫 홈런이다. 한국은 전날 쿠바와 1차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지만 담장을 넘긴 타구는 하나도 없었다.

윤동희는 '낯선' 쿠바 대표팀을 만나서도 제 스윙을 가져갔고, 분위기를 단번에 끌고 오는 시원한 대포를 선사했다.

이날 윤동희는 3회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타선을 연결했고, 7회와 8회는 연달아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윤동희의 결승타를 앞세운 한국은 쿠바에 13-3 대승을 거뒀다.

아직 대표팀은 28인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윤동희의 승선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2022년 프로에 뛰어든 윤동희는 지난해 팀의 주축 선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107경기를 나서며 타율 0.287, 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41경기에서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으로 부쩍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국제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윤동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초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가 대체 선수로 가장 마지막에 합류할 수 있었다.

'추가 합격'으로 국가대표 영광을 누리게 된 윤동희는 기회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그는 아시안게임 6경기에 출전해 2루타 4개를 때려내는 등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대표팀을 이끈 류중일 감독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라며 기쁨과 안도의 마음을 함께 내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2차 평가전, 2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한국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11.02. kgb@newsis.com


이제는 프리미어12다. 일찌감치 훈련 명단 35인에 포함돼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윤동희가 다시 한번 국제대회 정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경기 후 윤동희는 "아직 타격감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정규시즌 종료 후) 한 달 정도 경기를 안 뛴 공백기가 있다. (어제도) 첫 경기에 적응이 많이 안 됐다. 내 존도, 타이밍도 안 잡혔다. 어제 경기에서 문제점을 파악했는데 아직 감이 좋다고 하긴 이르다"며 긴장의 고삐를 죄었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B조에 속한 쿠바를 상대로 이겼지만 들뜨지 않았다. 윤동희는 "쿠바를 대표해 온 선수들이라 좋은 기량을 가진 것 같다. (평가전) 두 경기를 이겼지만 국제대회에 나가면 또 모르기 때문에 잘 대비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은 외야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부상으로 낙마하기도 했다.

대표팀 훈련 명단에 남은 외야수는 윤동희를 포함해 4명뿐이다. 윤동희는 "같은 선수로서 부상으로 함께 갈 수 없어 속상하다. (김)지찬이 형이 빨리 나아서 내년 시즌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외야가 다소 헐거워졌다는 우려에도 윤동희는 "감독님 말씀대로 남은 외야수들이 책임감 가지고 해야 한다. 믿고 지켜봐주시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제 대회에서 처음 만난 투수들을 잘 공략하는 점에 대해서는 "처음 보는 투수일수록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이나 정보가 있지만 눈으로 본 적이 없다 보니 볼 카운트가 투수에게 유리하면 더더욱 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국제대회에서 초구부터 배트가 나갈 수 있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동희는 이번 시즌 KBO리그 최고 스타로 올라선 김도영(KIA 타이거즈)와 2003년생 동갑내기다. 2003년생들의 활약에 KBO리그는 물론 야구대표팀까지 힘을 받는 분위기다.

"도영이는 올해 KBO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라며 웃은 윤동희는 "아직 어리고 야구를 더 해야 한다. (2003년생이 한국 야구를 이끈다고)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해야할 것 같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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