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평가전 마친 류중일 감독 “컨디션 너무 빨리 올라온 것 아닌가 걱정도..4번타자 아직 고민”

안형준 2024. 11. 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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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평가전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평가전 2차전에서 승리했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뒤 처음으로 점수가 많이 난 것 같다"며 "점수를 아껴서 나중(본선)에 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도 4번타자는 고민이 된다"며 "상대 투수에 따라 누구를 뺄지가 고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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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류중일 감독이 평가전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평가전 2차전에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날 2차전에서는 13-3 승리를 거뒀다. 평가전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곧 열릴 '2024 WBSC 프리미어12'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대표팀은 2경기에서 탄탄한 마운드를 선보였고 이날 2차전에서는 무려 타선이 14안타 12사사구 13득점으로 폭발했다. 류중일 감독은 "투타 컨디션이 너무 빨리 올라오지 않나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아직 본선 대회까지는 열흘 정도가 남아있는 상황. 정작 본선 무대에서 사이클이 하락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뒤 처음으로 점수가 많이 난 것 같다"며 "점수를 아껴서 나중(본선)에 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래도 타선의 활약이 만족스러운 류 감독이다. 류중일 감독은 "작년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APBC도 그렇고 '투수진은 좋은데 타선이 안터진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이제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도 있다보니 처음보는 공에도 잘 적응하는 것 같다. 타선은 어제보다 연결이 잘 됐다"고 돌아봤다.

경계해야 할 것은 역시 부상. 대표팀은 이틀 동안 김영웅을 제외한 모든 야수들이 출전했다. 류 감독은 "김영웅은 어깨 부상(왼쪽 어깨 뒤 담 증세) 때문에 아직 걸리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오늘 출전하지 못했다. 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통증을 치료하는 의료진이 온다고 한다. 부상을 처음 당한 부위라고 한다. 모레 휴식일에 병원 진료를 받든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전에서 사구에 맞은 선수들도 있다. 윤동희는 팔뚝과 손등에, 김주원은 종아리에 공을 맞았다. 류중일 감독은 "사구에 맞은 선수들도 몸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 이강준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부상자가 더 발생하는 것은 피하고 싶은 대표팀이다.

최종 엔트리와 주전 라인업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소집 후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김주원은 이날 맹활약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주원이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합류해 초반에는 움직임도 배트 스피드도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훈련을 두 턴 정도 소화한 후에는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박성한, 김휘집 등 유격수 자원들이 많은 상황에서 최종 엔트리 승선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평가까지 나왔던 김주원이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경쟁에 불씨를 당겼다.

4번타자 자리도 아직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평가전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을 4번으로 테스트한 류 감독이지만 두 선수 모두 확신을 주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반면 또 한 명의 4번 후보인 송성문이 이날 맹타를 휘둘렀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도 4번타자는 고민이 된다"며 "상대 투수에 따라 누구를 뺄지가 고민이다"고 밝혔다.

한편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대표팀은 6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갖고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사진=류중일)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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