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여우’ 임희정 S오일 챔피언십 2R 선두, 2년만의 우승 기회 “오랜만의 챔피언조 긴장감, 몰입하겠다”

김경호 기자 2024. 11. 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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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이 2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를 낚은 뒤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사막여우’ 임희정이 S오일 챔피언십 선두에 올라 2년여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희정은 2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CC(파72·67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김수지(11언더파)와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기상악화로 전날 2라운드가 취소된 가운데 이날 경기도 오전까지 현장에 비와 안개가 동반돼 지연되면서 오전 11시 30분 샷건 방식으로 시작됐다.

18번홀(파5)에서 출발해 버디를 낚은 임희정은 1번홀(파5), 3번홀(파3) 버디로 배소현, 김수지와 공동선두로 올라선 후 8번홀(파4), 13번홀(파4) 버디로 경쟁을 이어가다 14번홀(파5), 16번홀(파3)에서 1타씩 더 줄이고 단독선두로 마쳤다.

2019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프로 6년차 임희정은 2022 한국여자오픈(6월)에서 우승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통산 6승 기회를 잡았다.

임희정은 경기후 “코스 길이가 짧아지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며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고 거리감을 맞추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려서 몇 번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3번 밖에 톱10에 오르지 못하고 상금랭킹 55위(1억 8328만원)를 달리고 있는 그는 “60명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다음주 시즌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게 상금 60위 안에 들자는 목표로 플레이 했는데, 내 샷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도 우승 욕심 보다는 내 것만 하자는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며 “오랜만의 챔피언조라 긴장이 된다. 이 긴장감을 받아들이면서 몰입해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공동선두 김수지가 이날 4타를 줄이고 1타차 2위를 달렸고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마다솜이 5언더파 67타를 치고 3위(10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다승공동선두 배소현은 문정민과 공동 4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고, 역시 시즌 3승의 박현경이 올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노승희 등과 5명 공동 6위(8언더파 136타) 그룹을 이뤘다. 첫날 공동선두 방신실은 2타를 잃고 공동 29위(5언더파 139타)로 내려갔다.

제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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