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아프면 답 없다고?…베트남 이 기업, 한국 전문의에 월 3천씩 준다는데 [신짜오 베트남]
과거에는 마트(빈마트)와 스마트폰(빈스마트) 사업까지 운영하고 있었지만, 자동차(빈패스트)에 집중하기 위해 빈마트는 팔고 빈스마트는 접었습니다. 베트남 체류 당시 저 역시도 빈홈즈에서 지은 아파트에서 살며 빈마트에서 쇼핑하고 빈멕국제병원을 종종 다녔으니, 빈그룹과 떼려야 뗄 수 없었던 사이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해외 생활을 하는 학부모라면 모두 공감할 것입니다. 살면서 병원에 갈 일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해외에 나가 살면 병원이 정말 불편합니다. 하지만 베트남 하노이 체류 당시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한국 의사를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노이 안에는 한인 의사가 개업하거나 봉급을 받는 의사로 재직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한국어로 소통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물을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합니다.
두 번째로 빈멕병원을 필두로 한 현지 병원에 다양한 의사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던 단지 안에는 빈멕국제병원의 분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감기나 비염, 몸살 등의 증상으로 한인 병원과 현지 병원을 갔을 때 받은 약으로 미루어 짐작한 처방에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최근 잊고 있었던 빈멕국제병원 스토리가 다시 떠오른 것은, 최근 빈멕국제병원이 한국 의사를 상대로 모집 공고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빈멕국제병원은 지난 5~6월 내과·소아과·산부인과 전문의 등 한국 의사를 모집하는 공고를 뿌렸습니다.
하노이에 있는 규모 4000㎡ 최신식 병원에서 근무할 한국 의사에게 주 44시간 근무에 월 급여 3000만 원, 주거 지원금 월 800달러 등 조건이 파격적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최종적으로 빈멕국제병원에서 일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빈그룹 입장에서도 해볼 만한 승부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 워낙 많은 한인 교포와 주재원이 있어, 말이 통하는 한국 의사를 데려가며 여러모로 의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한 베트남에 비해 우위에 있는 한국 의료 수준을 생각했을 때, 한국 병원에서 수련받은 전문의를 데려가면 베트남 의료 기술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 이면에는 돈이 되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빈그룹 특유의 DNA가 있을 것입니다.
최근 빈그룹은 인공지능,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 중점을 둔 동남아시아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 5000만 달러(약 2080억원) 규모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혀 또한 화제를 끌고 있습니다. 빈그룹은 자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1억 달러를 조달해 ‘빈벤처스(VinVentures)’를 설립합니다. 빈그룹의 창업자이자 베트남 부자 순위 1위인 팜느엇브엉(Pham Nhat Vuong)이 개인 자산에서 추가로 5000만 달러를 더 태우는 조건입니다.
빈벤처스는 우선 베트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한 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국가의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빅테크로 성장 중인 빈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라고 설명합니다. 빈그룹은 산하 펀드를 통해 다수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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