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와 야잔, 김기동 감독 좋겠네요" 박태하 감독, '퇴장+부상+경고누적' 악재에 씁쓸한 농담 [MD상암인터뷰]

상암 = 최병진 기자 2024. 11. 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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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서울의 스쿼드를 향한 부러움을 전했다.

포항은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14승 10무 11패 승점 52점으로 5위를, 서울은 15승 8무 12패 승점 53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두고 펼쳐지는 맞대결이다. 코리아컵이나 챔피언스리그2 결과를 확인해야 하지만 두 팀 모두 일차적으로 4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K리그를 병행하면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다만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호재, 안재준 등 공격 자원들의 이탈이 뼈아프다. 또한 지난 울산 HD전에서 퇴장을 당한 이규백과 경고 누적 징계로 한찬희가 서울전에 결장한다.

이규백/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공식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주중에 펼쳐진 부리람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도 0-2로 패했다. 다행히 울산전이 끝난 후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주축 자원들의 체력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포항은 윤평국, 완델손, 아스프로, 전민광, 신광훈, 오베르단, 김종우, 홍윤상, 조성준, 이태석, 강현제가 스타팅으로 출전한다. 황인재, 최현웅, 이동협, 윤석주, 김동진, 정재희, 김인성, 윤민호, 조르지가 교체로 출전한다.

경기 전 박태하 감독은 “정신이 없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 부상이 많은데 퇴장자도 있고 경고 누적 결장도 있다. 쉽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핑계 댈 수 없기에 가진 자원 안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규백에 대해서는 “잘하려는 의욕만 가지고 경기를 하다 보니 퇴장이 나왔다.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건데 충분히 이번 일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태석/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2-4로 패했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는 린가드, 야잔, 강현무가 없었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해당 이야기를 전해 들은 박 감독은 “좋은 선수들 있어서 부럽네요”라고 웃으며 “물론 선수 구성도 중요하지만 경기에 대한 간절함을 가지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여름 강현무와의 트레이드로 포항 유니폼을 입은 이태석은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동시에 선발로 나서며 K리그 100경기 출전을 기록하게 됐다. 박 감독은 “스스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큰 선수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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