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허훈 날았다!’ KT, 접전 끝에 DB 꺾고 2연승 행진... DB는 5연패 수렁

[점프볼=수원/정병민 인터넷기자] KT가 DB를 꺾고 시즌 4번째 승리의 맛을 봤다.

수원 KT는 2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80-78로 승리했다.

허훈이 27점 6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레이션 해먼즈도 20점으로 뒤를 받쳤다. 문정현과 하윤기도 9점씩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번 승리로 KT는 2연승과 함께 단독 4위(4승2패)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1쿼터 평균 15.4점을 내주며 10개 구단 중 최소 실점으로 스타트를 가져간 팀이다. 하지만 DB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선 그렇지 못했다. 알바노와 오누아쿠를 제어하지 못하며 평소보다 많은 득점을 내줬고, 야투 부진까지 겹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야 했다.

DB의 트리플 포스트 한 축인 김종규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하윤기와 문정현은 적극적으로 페인트 존을 공략하지 못했다.

KT는 2쿼터 들어 두자릿 수 열세(18-30)를 허용했으나 수비에서 점차 해법을 찾아갔다. 허훈이 중심을 잡았고 문성곤과 문정현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압박 수비까지 곁들이며 DB를 괴롭혔다. KT는 전반 막바지, 벤치 멤버들까지 힘을 쥐어짜며 42-48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돼서, KT는 경기를 본인들 페이스로 만들었다. 해먼즈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일찍이 오누아쿠의 파울 트러블을 유도하며 쿼터 시작 5분 만에 전세를 뒤집었다. 득점을 주고받은 KT는 이관희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아쉬운 쿼터 마무리를 가졌다.

쿼터 시작과 함께 알바노에게 3점슛을 맞은 KT는 이대로 무너지는 듯싶었다. 그럴 때마다 번번이 수비가 힘이 되어줬다.

KT는 한 발 더 뛰며 DB의 앞길을 막아세웠고, 허훈과 한희원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 전 75-76까지 간격을 좁혔다. 이어, 해먼즈의 팁인 득점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오누아쿠에게 실점했으나 턴오버를 유발했고 이를 허훈이 결승 득점으로 연결해 승기를 굳혔다.

#사진_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