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헛심 공방' 전북-인천의 벼랑 끝 멸망전, 0-0 무승부...강등권 순위 유지

[전주=STN뉴스] 반진혁 기자 = 전북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가 벼랑 끝 멸망전에서 승부를 보지 못했다.

전북과 인천은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강등권 탈출 시동을 위한 벼랑 끝 멸망전이었지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전북의 김두현 감독은 경기 전 "과정은 나쁘지 않은데 골이 없어서 답답하다. 내용은 의미가 없다. 정신력을 강조했다. 전쟁이다. 실수로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인천의 최영근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가 잘못되는 순간 쉽지 않은 상황으로 간다. 너무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역시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전북은 4-4-2 전술을 가동했다. 박재용과 김진규가 투톱을 구성했고 문선민, 이영재가 측면에 배치됐다. 보아텡과 한국영이 중원을 형성했다. 수비는 김태현 홍정호, 박진섭, 김태환이 구축했고 김준홍이 골문을 지켰다.

인천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백민규와 무고사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김도혁, 이명주가 2선에 배치됐다. 정동윤, 문지환, 홍시후가 3선에 중용됐고 오반석, 김동민, 김연수가 수비를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전북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10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박재용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문 쪽으로 흘렀지만, 인천의 수비가 극적으로 걷어내면서 득점은 불발됐다.

인천은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15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백민규를 빼고 제르소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경기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전북은 문선민을 활용한 측면 돌파와 박재용이 버티는 최전방에서 계속해서 찬스를 모색했다. 인천은 점유율을 늘리면서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계획을 세웠지만,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후에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계속 찬스만 모색하다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영재를 빼고 안드리고를 투입하면서 측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인천이 후반전 기선제압에 나섰다. 후반 4분 홍시후가 연결한 회심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북 골키퍼 김준홍의 선방에 막히면서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6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육탄 공격을 펼치면서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도 고삐를 당겼다. 후반 10분 김태현이 회심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곧바로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안드리고가 슈팅을 연결했지만, 옆 그물을 때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의 크로스를 보아텡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아쉽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이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김진규를 빼고 전병관을 투입했다.

전북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1분 박재용, 문선민을 빼고 티아고와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공격 변화를 가져갔다.

이후 헛심 공방전만 이어졌다. 전북과 인천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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