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FA 자격 30명 공개…A등급 롯데 김원중·구승민 행보 촉각

권용휘 기자 2024. 11. 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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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엄상백·최원태·장현식 주목
최대어 최정은‘비FA 다년 계약’ 추진

KBO가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2일 공시했다. 총 30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고, 이들 중에는 롯데자이언츠의 마무리와 허리를 책임졌던 프랜차이즈 스타 김원중과 구승민도 있다.

구승민(왼쪽), 김원중. 국제신문DB


처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구단 별로는 kt wiz가 5명으로 가장 많고, NC 다이노스가 4명이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3명씩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2명, LG 트윈스 1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KBO리그는 구단 내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나이를 FA 선수 등급을 A∼C로 나눈다. 2025년 FA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A등급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LG트윈스 투수 최원태와 올해 A등급으로 분류됐다. 롯데가 지난 연봉협상 때 김원중과 구승민의 연봉을 곱절로 올렸기 때문이다. 김원중과 구승민의 올해 연봉은 각각 5억 원과 4억5000만 원이다.

2023 시즌 두 선수들 기록은 좋았다. 김원중은 30세이브를 찍었고, 구승민은 22홀드 3세이브를 따내 4시즌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그래도 예상치를 넘어선 연봉 인상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구단들은 FA를 한 시즌 앞둔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경우가 있다. 보상에서 유리한 측면을 만들어 타 팀으로 움직이기 힘들게 하자는 취지다. 원소속 선수들이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보상금을 받게 되는데, 전년도 연봉이 높아질수록 그 보상금도 커진다. 이 때문에 이들의 계약도 ‘(타 구단에서)데려가 볼 테면 데려가라. 쉽게 내주지는 않겠다’는 구단의 의도가 깔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56경기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 3.55. 김원중이 기록한 올 시즌 성적은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2012 롯데 1라운드 5순위로 프로에 지명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구단 역대 최초로 100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상징성도 있다. 다만, 66경기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 4.84를 기록한 구승민의 성적은 다소 기대치에 못 미친다.

FA ‘최대어’는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를 달리는 최정(SSG 랜더스)이다. 최정은 2014년 11월에 당시 FA 최고인 4년 86억 원에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잔류 계약을 했다.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최대 106억 원에 또 한 번 FA 계약을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최정은 ‘4년 계약 기준 100억 원 이상’을 사실상 보장받았다. 최정은 FA 시장에 나오면 3번째 FA 권리 행사로 ‘C등급’으로 분류돼, 최정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고 보상금 15억 원을 SSG에 내주면 된다.

사이드암 엄상백(kt wiz)과 오른손 정통파 최원태(LG 트윈스)은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한 구단이 탐나는 선수다. 엄상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불혹에도 홀드왕(38개)을 차지한 노경은(SSG)도 FA 자격을 갖췄다. kt 내야수 심우준, 삼성 내야수 류지혁도 타 구단의 관심을 끌 만한 FA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오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는 5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6일부터는 국내외 구단이 FA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한편, KBO는 이날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와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박세웅(롯데), 김태군, 최형우(KIA), 구자욱(삼성), 김현수(LG), 정수빈(두산), 고영표(kt), 김성현,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이상 SSG)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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