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위기 넘겼다!’ 쿠바 평가전 선발 출격한 최승용, 2이닝 1K 무실점 [MK고척]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자신의 임무를 무난하게 수행했다.

최승용은 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20번으로 두산에 지명받은 최승용은 지난해까지 97경기(222.2이닝)에서 6승 13패 1세이브 7홀드를 거둔 좌완투수다. 올해 12경기(27이닝)에서는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올렸다. 지난 달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T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4.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최승용은 이날 선발로 나서게 됐다. 경기 전 만난 류 감독은 “최승용은 2이닝 정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요엘키스 기베르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요안 몬카다는 좌익수 플라이로 묶었지만, 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알프레도 데스파이네(3루수 땅볼)와 라파엘 비냘레스(중견수 플라이)를 범타로 묶으며 실점을 막았다.

한국 타선은 2회초 나온 윤동희의 비거리 122m 좌월 솔로 아치로 최승용에게 힘을 실어줬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최승용은 2회말 라사로 아르멘테로스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로베르토 발도킨에게는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안드레스 페레즈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야리엘 무히카마저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친 최승용이다.

최종 성적은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총 33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21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7구), 커브(4구), 포크(1구)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측정됐다.

4회초가 흘러가고 있는 현재 한국은 쿠바와 1-1로 팽팽히 맞서있다. 3회말 최승용의 뒤를 이은 고영표(KT)가 기베르트에게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한편 류중일호는 이번 달 중순 펼쳐지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에서 B조에 편성된 한국은 8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출국한다. 13일 첫 경기로 대만전을 치르는 한국은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격돌한다. 여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한국은 201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고척=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