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4회' ML 최고 외야수, 현역 은퇴 선언 "최고의 기회준 LAD, WS 챔피언으로 커리어 마감"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인 케빈 키어마이어가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한 뒤 은퇴 의사를 밝혔다.
키어마이어는 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살아 있기에 정말 좋다!"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커리어를 마감한다"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1라운드 전체 941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은 키어마이어는 2013년 처음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엔 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듬해 108경기에서 87안타 10홈런 35타점 35득점 타율 0.263 OPS 0.765의 성적을 남기며 본격 주전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데뷔 3년 차였던 2015시즌엔 151경기에 나서 133안타 10홈런 40타점 62득점 18도루 타율 0.263 OPS 0.718을 기록하는 등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수확한 키어마이어는 2022시즌까지 10시즌 동안 총 세 번의 황금장갑을 품에 안는 등 탬파베이에서 756안타 82홈런 316타점 410득점 112도루 타율 0.248 OPS 0.715의 성적을 남겼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키어마이어는 2023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됐고, 129경기에 나서 98안타 8홈런 36타점 58득점 14도루 타율 0.265 OPS 0.741의 성적을 손에 넣는 등 네 번째 골드글러브와 함께 오프시즌 토론토와 1년 1000만 달러(약 138억원)의 재계약을 맺으며 올해도 토론토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토론토가 매우 부진한 시즌을 보내면서 '셀러(Seller)'로 돌아서게 되면서, 키어마이어는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다시 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다저스에서는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 출전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로 향하는데 힘을 보탰고, 마침내 우승 반지를 손에 넣으며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키어마이어는 2일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해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고 SNS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모든 공로는 훌륭한 팀 동료들에게 돌아간다. 내게 최고의 기회를 주신 다저스에 감사하다. 영원히 챔피언이 돼라!"며 다저스의 앞날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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