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되돌리자마자 ‘기름값 폭등’… 연말까지 부담 커지나?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1. 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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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율 조정 후 기름값이 급등하며 연말까지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지난 1일부터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라 1,600원대를 돌파했고, 경유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휘발유와 경유의 상승은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에 적용되던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축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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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600원대 재진입, 유가 인상 →소비자 부담 가중
서울 최고 1,670원, 대구 1,566원대까지 상승세


유류세 인하율 조정 후 기름값이 급등하며 연말까지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지난 1일부터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라 1,600원대를 돌파했고, 경유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유류세 환원에 따른 가격 상승의 여파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00.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이 리터(L)당 1,670.2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566.8원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상표별로 알뜰주유소가 평균 1,571.9원으로 여전히 저렴했지만, 상승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경유 평균 가격은 6.4원 오른 1,428.7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휘발유와 경유의 상승은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3일 이달(10월) 31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12월 31일까지 연장하되 인하 폭은 일부 환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에 적용되던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축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42원, 경유는 41원이 각각 올랐습니다.

지난달까지 휘발유에는 L당 656원 유류세가 부과됐습니다. 이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처음 시행된 2021년 11월 이전(820원)보다 164원(20%) 낮은 수준이지만 이달부터 인하율이 15%로 떨어지면서 820원보다 122원(15%) 낮은 698원이 올해 말까지 부과됩니다. 이로 인해 휘발유 가격은 42원(656원→698원) 올랐고 경유가 41원(407원→448원), LPG 부탄은 14원(142원→156원) 각각 인상됐습니다.

이는 고스란히 판매가격으로 영향을 미쳐, 주간 기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주만 해도 2일 기준 휘발유·경유 가격이 1,641원·1,482원으로 전주(1,628원·1,470원) 수준을 웃돌며 지속 상승세를 이어갔을 정도입니다. 휘발유는 서울(1,679원)에 이어 두 번째 높았습니다. 세부적으로 제주시가 1,648원·1,488원으로 전주(1,642원·1,482원)보다 오르고, 마찬가지 서귀포시 1,628원·1,467원으로 전주(1,602원·1,445원)보다 20원 이상 인상됐습니다.

실제 유류세 인하 폭 조정에 따른 가격 오름세는 눈에 띕니다. 앞서 1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만 해도 L당 1,605.76원으로 전날보다 4.18원 오름 폭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상승 폭은 지난 7월 4일(5.53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지난달 일일 상승 폭(전일 대비)이 대부분 1원 미만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급등세로 보고 있습니다. 경유도 1,434.36원으로 전날(10월 31일)보다 4.09원 상승했습니다. 역시나 지난 7월 5일(4.11원)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다소 완화되며 두바이유가 배럴당 71.6달러로 하락했지만, 이 영향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율 조정으로 인해 다음 주에도 국내 기름값이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국제 유가 안정도 기대해보고 있지만, 유류세 조정 여파로 당분간 소비자 부담이 가볍지 않을 것”으로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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