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비"…제주에 기록적 가을 폭우

11월 첫날인 어제 제주에 기상 관측 기록을 경신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1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238.4㎜의 비가 쏟아지며 192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입니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 지점의 일일 강수량도 각각 242.1㎜와 138.4㎜로 집계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와 성산에 내린 비가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힙니다.

태풍 '콩레이'와 한반도 우측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통로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이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며 강수 지속 시간도 길어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