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방치 수백대, 인천 아암물류단지 진입로 공사 난항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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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보상 끝내고 겨우 공사를 재개했는데, 수백대의 중고차 때문에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 송도 9공구 아암물류단지 2단지 진입도로 개설 공사가 무단 방치 차량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후 3년간 토지주 등과 협의해 최종 보상을 마치고, 다시 공사를 재개했지만 이번엔 무단 방치 차량 때문에 공사가 또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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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문제 해결 안되면 강제 집행”
“3년 만에 보상 끝내고 겨우 공사를 재개했는데, 수백대의 중고차 때문에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1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 능허대로 옛 송도유원지 인근 중고차수출단지 입구. 이곳부터 아암대로를 지나 송도국제도시 9공구까지 잇는 도로 건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공사가 아닌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만 벌어지고 있다. 공사 구간에 500여대에 이르는 중고차들이 빽빽하게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차량들은 번호판도 없어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방치 차량이다. 차량들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고, 주변에는 온갖 자동차 부품 등 폐기물이 곳곳에 쌓여 있다. 심지어 중고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잔뜩 스며들어 땅은 검은색으로 변해 있다.
이곳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는 “5개월 전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많은 차량을 함부로 치우지도 못해 수개월째 땅도 못 파고 주변 쓰레기만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 9공구 아암물류단지 2단지 진입도로 개설 공사가 무단 방치 차량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연수구 옥련동 194의301에서 아암대로를 지나 송도 9공구를 잇는 길이 560m, 왕복 6차로 규모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본부는 보상 절차 등을 끝내고 지난 5월부터 공사에 나섰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도로 예정 부지에 500여대의 차량이 무단 방치 중이기 때문이다.
본부는 이 곳에 차량을 방치한 중고차 업체들을 찾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한편 무단 방치 차량을 치워 달라며 계고장도 보냈지만, 차량 이전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 차량을 옮길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한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계고장을 받고 찾아봤지만 차들을 이전할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다”며 “강제로 차를 치우기 전까지는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부는 11월 또다시 중고차 업체에 2차 계고장을 보내는 한편, 곧 아예 사업부지 일대로 들어오는 통행로 등도 막을 방침이다. 이후 내년 초까지 무단 방치 차량의 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적으로 차량을 치울 계획이다.
앞서 본부는 지난 2021년 공사를 시작했지만 1개월 만에 보상문제로 중단했다. 이후 3년간 토지주 등과 협의해 최종 보상을 마치고, 다시 공사를 재개했지만 이번엔 무단 방치 차량 때문에 공사가 또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본부 관계자는 “이미 보상 문제로 2023년 완공 계획이 2026년으로 미뤄졌는데, 무단 방치 차량 때문에 또다시 공사를 늦출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차 업체와 대화로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집행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더 이상 공사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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