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질 나는 계모, 7살 아들 살해 후 방송 출연까지…충격 (용형사4)[TV종합]
1일 방송된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8회에는 울산경찰청 기동순찰대 박성윤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딘딘이 게스트로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공감 요정’으로 활약했다.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한 여성이 경찰 지구대를 찾아와, 집 앞 슈퍼에 오락을 하러 간다던 아이가 늦은 저녁까지 돌아오지 않는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실종 아동 지호(가명)는 7세였으며, 동네 친구들과 슈퍼 사장님도 그날 지호를 보지 못했다고 말해 의문을 더했다. 실종 신고를 한 여성은 지호의 새엄마로, 5개월 전부터 함께 살고 있었다.
수사팀은 실종 아동 경보를 발령하고 수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전단지를 배포했다. 또한 실종이나 사고 가능성을 열어 두고 300여 명의 경찰 인력이 야산과 저수지까지 수색했지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부모는 방송에 출연해 아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탐문 수사를 계속하던 수사팀은 이웃 주민들로부터 새엄마와 살기 시작한 후 지호가 자주 울고 다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특히 교회 선생님은 지호의 얼굴에 멍이 들어 있었고, 새엄마에게 혼났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실종 후 새엄마가 교회를 찾아와 원복을 돌려주며 유치원 입학금 환불을 요구해 의문을 자아냈다.
새엄마는 실종 신고 전날 저녁, 아이가 밥을 천천히 먹어 화가 나 빗자루로 때렸고 이후 아이가 먹은 것을 토하자 배와 옆구리를 발로 차며 평소와 같이 혼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사인은 흉·복부 손상이었으며, 차에 치인 경우와 유사한 충격 강도로 밝혀졌다. 새엄마는 아빠의 탄원서로 인해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스튜디오의 공분을 샀다.
이어 KCSI 과학수사팀의 사건이 소개됐다. 사건은 어느 날 오전, 길가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한 여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몸에는 자창이 있었다. 혈흔을 따라가니 안방에서 또 다른 여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되어 충격을 더했다. 두 사람은 모녀였고, 어머니의 이혼 후 1년간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어머니의 몸에는 16개의 자창이 있었으며, 범인은 어머니의 입 양쪽을 훼손하는 잔혹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는 지문이 없었지만, 방바닥에는 여러 개의 족적이 남아 있었다. 특히 결정적 증거는 집 근처 비닐하우스 뒤에서 발견된 대변이었다. 대변 옆에 남겨진 족적이 집 안 족적과 일치했고, 수사팀은 샘플을 채취해 감식을 의뢰했다.
수사팀은 탐문 중 동네에 혼자 사는 50대 여성의 집에서 원인 모를 방화가 연달아 발생한 것을 알게 됐다. 이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이별에 앙심을 품고 방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한 어머니가 50대 여성과 절친한 사이였고, 교제 사실을 알게 되자 남성의 범죄 전력을 알려주며 조언을 했던 것. 이를 알게 된 남성은 결별 원인이 사망한 어머니 때문이라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전과 17범으로, 의심을 받았지만 알리바이를 확보한 뒤 귀가 조치되었다. 국과수에서 대변 샘플에서 아무것도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급속 냉동한 대변 샘플을 국과수에 다시 의뢰했고, 확보된 DNA가 남성의 DNA와 일치했다. 남성은 거짓 진술로 수사를 회피하려 했으나 증거가 나오자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홧김에 주방에 있던 칼로 피해자를 찔렀으며 입을 훼손한 이유는 더는 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더했다. 대변을 남긴 이유는 배가 아파 참을 수 없어서 였다고 진술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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