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4만례 공부한 AI…"최적 수술법" 의사에 추천[빠정예진]

송종호 기자 2024. 11.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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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과 결투 중 골절상을 입은 주인공이 의료캡슐에 들어간다.

카비랩의 대표 솔루션 가운데 하나인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딥플랜케이는 인공 무릎관절 전체 교체 수술 전 환자의 엑스레이(X-ray) 영상을 활용해 환자 맞춤 인공관절 크기를 도출해 최적의 수술계획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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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작업 정형외과 수술 계획을 AI가 3D로 구현
4만례가 넘는 데이터 학습으로 의료진·환자에 도움
[서울=뉴시스] 카비랩의 대표 솔루션 가운데 하나인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딥플랜케이는 인공 무릎관절 전체 교체 수술 전 환자의 엑스레이(X-ray) 영상을 활용해 환자 맞춤 인공관절 사이즈를 도출해 최적의 수술계획을 제공한다. 사진은 기존 정형외과 템플레이팅(수술계획)과 카비랩 딥플랜케이 활용 예시 모습. (사진=카비랩 제공) 2024.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악당과 결투 중 골절상을 입은 주인공이 의료캡슐에 들어간다. 이때 인공지능(AI)이 주인공의 전신을 스캔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수술 계획을 세운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최근 이런 영화 속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의료AI 기업이 있다. 2020년 설립된 카비랩이 그 주인공이다. 카비랩은 AI를 기반으로 정형외과 수술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스타트업이다.

카비랩의 대표 솔루션 가운데 하나인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딥플랜케이는 인공 무릎관절 전체 교체 수술 전 환자의 엑스레이(X-ray) 영상을 활용해 환자 맞춤 인공관절 크기를 도출해 최적의 수술계획을 제공한다. 4만례가 넘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환자에 적합한 사이즈의 인공관절 정보를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의료진은 필요한 수술 계획을 빠르게 수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공관절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 이때 의료진은 수술을 어떻게 진행할지 계획을 세운다. 의료진은 엑스레이, 컴퓨터 단층 촬영(CT) 영상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데 딥플랜케이는 AI 기반으로 어떻게 수술을 하고, 어떤 치료제를 사용하면 좋은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수술 계획을 AI가 대신 해주는 것이다.

카비랩의 솔루션으로 의료진은 수술 전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다. 딥플랜케이의 정확한 수술계획 수립으로 빠르고 간편한 수술계획을 도출할 수 있다.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정확하고 정밀한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으로 수술 시간을 단축해 부작용이 감소한다. 또한 환자 맞춤형 치료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딥플랜케이는 의료현장으로 진입을 착실히 준비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으면서 의료기관에서 실제 사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카비랩측은 "현재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최초 사용을 위해 준비가 끝났으며 곧 사용할 예정"이라며 "연구용으로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카비랩과 임상 시험을 진행한 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박기봉·전영대 교수는 "AI가 진단을 넘어 치료와 수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라며 "수술이 많은 정형외과는 이번 연구로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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