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개막전 패배 후 4연승' 한국가스공사, 그들에게 어울리는 단어는 '센세이션'

김우석 2024. 11.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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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스공사가 4연승에 성공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프로농구에서 SJ 벨란겔, 앤드류 니콜슨 활약에 힘입어 이승현이 홀로 분전한 부산 KCC에 80-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4승 1패를 기록,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1위를 확보했다. KCC는 4패째(3승)를 당했지만, 7위를 유지했다.

1쿼터, 양 팀은 치열한(?) 수비전 속에 14-14로 끝냈다. 양 팀은 서로 같은 5-0 모션 오펜스 속에 픽 게임을 더한 공격 전략을 들고 나왔다. 완성도가 떨어졌다. 게다가 서로의 수비 집중력은 강했다. 합계 점수 28점에 그치고 말았다.

2쿼터에도 수비전 양상은 이어졌다. 좀처럼 불리지 않는 파울 콜 속에 양 팀은 접촉을 더욱 강화, 서로의 공격에 어려움을 부여했다. 양 팀 선수들은 슈팅이 계속 흔들리며 슛 난조를 경험해야 했다. 합계 점수가 29점에 불과했다. 전반전 종료 스코어는 31-30, 한국가스공사 1점차 리드였다.

3쿼터, 역시 수비전으로 흘러갔다. 합계 점수가 20점에 그쳤다. 공격 완성이 힘든 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그나마 던지는 슈팅도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결과로 적중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수차례 팔이 걸리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경기는 그대로 흘러갔다. 어쨌든 한국가스공사가 52-39, 13점을 앞섰다.

4쿼터, 한국가스공사 외곽이 터지기 시작했다. 니콜슨과 벨란겔 등이 연거푸 3점을 터트렸다. KCC도 정창영 등으로 응수했다. 거기까지였다. 분위기가 변할 순 없었다. 한국가스공사가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4연승이었다.

최근 기세로 볼 때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경기였다. 시즌 개막 후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남기고 있는 가스공사이기 때문.

앤드류 니콜슨이 컨디션 회복을 알리며 25점 11리바운드, 안정감에 있어 최고조에 오른 SJ 벨란겔이 19점 8어시스트 3스틸을, 유슈 은도예도 16분 55초라는 제한적인 출전 시간 속에 13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이에 더해진 강력한 수비력으로 실점을 58점으로 묶었다. 시즌 5경기 만에 이날 경기를 포함 세 번의 경기를 20점+ 승리로 장식한 하루였다.

강력함 그 이상의 시즌 초반이다. 어느 누구도 한국가스공사가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평가를 한 이는 없었다.

인사이드에 미세한 약점이 존재하고, 뎁스가 완전치 못하다는 이유가 존재했기 때문.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은도예가 합류한 인사이드는 대등함 그 이상의 모습을 가져가고 있고, 포워드 진과 뎁스 부족이라는 키워드도 양재혁이 등장하며 많은 부분을 상쇄시키고 있다. 신승민의 성장과 이대헌의 안정감에 더해진 양재혁의 전문 수비수로서 자리매김은 열세를 안정으로 바꿔놓고 있는 것.

또, 명암이 뚜렷할 것이라는 3가드 시스템은 강혁 감독의 제한적인 운용 속에 빛을 발하고 있다. 

벨란겔이 공격에서 극강의 힘을 내고 있고, 정성우는 수비를 시작으로 한 방이라는 임무를 100% 수행하고 있다. 김낙현의 기복이 존재하지만, 이 역시 앞서 언급한 두 가드 활약으로 인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는 현재다.

이대헌과 신승민을 축으로 구성된 박지훈, 양재혁, 신주영으로 이어진 포워드 진 역시 공수에 걸쳐 높은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반전 턴오버 12개를 범하는 졸전 속에서도 31-30으로 앞설 수 있었고, 클리닝 타임을 지난 후 경기력을 회복, 실점을 단 20점으로 묶어둔 후 49점을 몰아치며 KCC에 압승을 거뒀다.

하드콜을 200% 이용하고 있는 강력한 수비력에 더해진 니콜슨과 벨란겔의 화력 그리고 간간히 터지는 이대헌 등의 득점으로 인해 KCC를 넉다운 시킨 것. 앞선 30일 안양 정관장 전에서 97-64, 더 앞서 원주 DB 전에서 92-62로 30점+ 승리를 거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다시한번 증명해낸 한국가스공사와 강혁 감독이었다.

강혁 감독은 게임이 끝난 후 “우리가 전반전에 턴오버를 12개를 했다. 이 정도면 흐름을 내주어야 한다. 선수들이 공격으로 풀지 않고 수비로 풀었다. 그래서 버텼다. 후반에 기회가 올 수 있었다. 버튼 수비가 좋았다. 돌아가며 했다. 양재혁과 이대헌이 잘 막았다. 리바운드가 되면서 속공이 잘 되었다. 후반전에 유기적으로 경기가 돌아갔다. 게다가 투입되는 선수들 마다 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연이어 강 감독은 자주 사용하는 핸들러 프레스에 대해 ”핸들러 압박은 상대 빅맨에 따라 바꾼다. 3가드는 1쿼터에 턴오버가 많았다. 사용을 자제했다.“고 전한 후 경기 내내 유지되는 에너지 레벨에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주문을 하기 때문이다. 정신 자세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또, 유난히 인색했던 컨택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사실 이 정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올 코트 프레스를 많이 연습했다. 콜이 하드할 것이라는 것을 주문했고, 연습을 했다. 강조를 했던 부분이다. 선수들 습관이 잘 들었다. 열심히 잘해주었다.“고 전했다.

벨란겔은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매년 KBL에 적응을 하면서 내 몸 관리에 대한 것이 이번 시즌에 좋은 과정을 지나치고 있다. 팀이 원하는 것과 내가 해야 하는 것을 맞춰가면서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전한 후 “팀 분위기가 좋은 건 확실하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해나가고 있을 뿐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싶다. 원팀이 된다면 충분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센세이션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초반 행보다. 돌풍으로 끝날 수 있는 확률이 아직 모두 지워진 건 아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팬들이 리그를 즐기는 재미를 주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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