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성공률 29.4%, 32연패 동양의 29.3% 소환
서울 SK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자밀 워니와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72-66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21.4%(21/98)의 저조한 3점슛을 걱정하며 3점슛이 터지길 바랐다. 터지지 않았다. 평소보다 조금 낮은 20.8%(5/24)였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31.9%(36/11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었다. 3점슛만큼은 SK보다 확실히 더 좋았다.
하지만, LG는 이날 3점슛 18개 중 3개만 넣었다. 성공률 16.7%. 만약 평소처럼 3점슛을 넣었다면 이겼거나 최소한 연장 승부를 펼쳤을 것이다.
양팀의 3점슛 성공률은 19.0%(8/42)로 이번 시즌 최저 기록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3점슛이 21%라서 워니가 공을 잡으면 워니에게 수비가 많이 들어올 거다. 3점슛이 9개, 10개 정도 들어가야 80점 정도 올릴 수 있다. 이전 경기처럼 20%대 성공률이면 70점 내외 득점을 해서 힘들게 지는 거다. 왜냐하면 (LG가) 그만큼 준비하는 팀인 걸 알기 때문이다”며 “진짜 3점슛이 중요하다. 부담을 가지고 쏘라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 외곽 지원을 해줘야 공격이 가능하다. (시즌) 5번째 경기 정도면 들어갈 때가 되었다. 완전한 기회도 많이 생긴다. 그런 수비를 할 거라고 예측이 된다”고 내다봤다.
전희철 감독의 기대는 이날 경기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승리를 거뒀다.
전희철 감독은 “3점슛은 절대 도와주지 않는다. 아쉽다. 팀마다 전력이 있기에 우리 팀은 3점슛이 안 터지면 70점대 나온다고 했다. 3점슛이 터졌으면 80점대까지 올라간다. 지금은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 농구로 승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차츰 좋아질 거다. 안영준도 오늘(1일) 감이 좋다고 했다”며 “다른 걸로 이길 수 있고, 하나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 거다. 3점슛이 저조해도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건 반대로 생각하면 (3점슛이 터지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라는) 보험이 하나 있어서 오히려 든든함이 있다. 선수들이 잘 뛰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전희철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나가며 시즌 끝까지 3점슛 성공률이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21%라면 역대 최저 3점슛 성공률일 가능성이 높다.
역대 3점슛 성공률 30% 미만은 4팀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LG(29.8%), 고양 소노(29.1%), 원주 DB(26.0%), 삼성(24.4%), SK 등 5팀이 30% 미만을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9.4%에 불과하다.
이는 팀 기준으로 역대 최소인 동양보다 0.1% 높고, 최소 2위였던 지난 시즌 삼성과 같은 수준이다.
한 시즌 기준 역대 최저 3점슛 성공률은 코로나19로 인해 213경기만 치른 2019~2020시즌의 32.2%(3370/10467)였다.
2019~2020시즌 시즌 초반 26경기 기준 3점슛 성공률은 32.1%(395/1232)로 시즌 성공률과 비슷했다. 일반적으로 2019~2020시즌처럼 비슷하게 유지되기도 하지만, 시즌 초반보다 약 2~3%씩 오르기도, 내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반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역대 최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지도 모른다.
SK는 여기에 기여하지 않으려면 32연패를 당했던 동양보다 더 높은 3점슛 성공률로 끌어올려야 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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