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덮친 가을 폭우…11월 최다 강수량 경신

박상현 기자 2024. 11. 2. 09: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년에 한 번 내릴 11월 강수량 기록
태풍 '콩레이' 간접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인근 도로에서 전조등을 밝힌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11월 첫날부터 내린 ‘가을 폭우’로 제주 곳곳에서 일 강수량 역대 기록이 경신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238.4㎜의 비가 쏟아지며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월 기록으로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 지점 일 강수량도 각각 242.1㎜, 138.4㎜를 기록해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 지점 종전 최다 기록은 1997년 11월 25일의 150㎜, 고산은 1997년 11월 25일의 126.2㎜다.

서귀포(남부) 지점 일 강수량은 126㎜로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서귀포 지점 11월 최다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43㎜다.

기상청은 제주와 성산에 전날 내린 비가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힌다. ‘콩레이’와 한반도 우측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통로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이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며 강수 지속 시간도 길어져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콩레이는 1일 오후 9시 중국 상해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해 거대한 수증기 덩어리가 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