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우파 대주주論" 화답? TK서 `尹 최저치, 국힘 19%p 급등` 사례도

한기호 2024. 11. 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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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서 尹지지율 1%p 추가 하락한 19%, 최저치 경신
국힘 2주째 오른 32%…TK 尹 하락·국힘 상승 크게 엇갈려
비슷한 시기 타 조사도 당정지지율 '디커플링' 영남권 뚜렷
장년·보수·국힘층서 공통…韓, 긍정평가 40%로 明과 팽팽
지난 10월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열린 포럼 '분권과 통합' 주최 강연회에서 강연하는 모습(왼쪽), 강연 중 당원·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는 모습(오른쪽). 한 대표는 이튿날(26일)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제4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보수정당 대표로 '선명성'을 연일 챙겼단 평가가 나온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한국갤럽이 1일 공표한 10월5주차 조사결과 중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자는 응답자 1005명 중 189명(사례수 187명에 가중값 적용), 부정평가자는 720명(사례수 724명에 가중값 적용)으로 각각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부정평가 사유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비중이 지난 10월4주차 조사대비 2%포인트 오른 1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사유는 '외교'가 6%포인트 오른 33%로 3분의1에 이르렀고, 다른 내정(內政) 요소는 한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 홈페이지 자료>
지난 9월1일 한동훈(오른?)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친 뒤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 지지율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뚜렷해졌다. 김건희 여사에게 누적된 정무·사법적 문제 해결안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제시했지만 전면 거부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선조차 붕괴한 가운데 보인 현상이다. 동시에 한동훈 대표가 지난달 25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은 보수정당, 우파의 대주주"라며 "CEO(최고경영자)가 대주주를 뵙는 마음"이라고 구애한 영향도 작용한 모양새다.

1일 공표된 한국갤럽 자체 주례여론조사 10월5주차(지난 10월 29~31일·전국 성인남녀 100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전화면접·응답률 11.1%·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대비 1%포인트 내린 19%,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오른 72%로 집계됐다. 최근 조사 3회 연속으로 긍정률은 하락했고, 부정률은 상승해 각각 최저·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은 "조사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 녹취 파문이 충분히 반영되기 전 '뇌관'으로 남은 것이다. 같은 기간 정당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은 2%포인트 오른 32%로 민주당(2%포인트 상승, 32%)과 동률을 이뤘다. 여당 지지율은 2주째 상승해, 국정지지도와 다른 추이를 보이며 13%포인트 웃돌았다.

응답자 권역별 국정 긍정률은 TK에서 8%포인트 하락(26→18%), 부정률이 9%포인트 급등(60→69%)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긍정이 5%포인트 하락(27→22%), 부정이 10%포인트 뛰었다(59→69%). 연령별 장년층인 60대에서 긍정이 7%포인트 하락(31→24%)하고 부정은 7%포인트 상승(59→66%)했다. 70대 이상은 긍정률 41%가 유지됐지만 부정률(43→47%)과의 격차가 늘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도 긍정률이 7%포인트 이탈한 33%(부정 57%)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325명·이하 가중값)은 긍정이 4%포인트 추가 하락하고 부정은 4%포인트 올라 44% 동률을 이뤘다. 보수여권 '집토끼' 유권자의 당·정 지지율 분리 경향이 강해졌단 평가다. 국민의힘 지지율의 경우 TK에서 7%포인트 상승(46→53%)했는데 국정 긍정률(18%)의 3배에 육박한다. PK에선 39%로 국정 긍정률보다 17%포인트 높다. 10·16 재보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압승 직후인 지난주 16%포인트 폭등했다가 이번주 7%포인트 내린 결과다.

연령별 6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더 오른 49%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70대 이상은 4%포인트 반등한 63%다. 보수층에선 2주째 상승(60→67→69%)했고 중도층과 유보층에서도 올랐다. 국정 긍정평가층(189명)의 여당 지지는 4%포인트 상승(73→77%)했고 부정평가층(720명)에서도 3%포인트 올랐(17→20%)다. 국정 긍정률은 권역별 서울(17→22%)과 대전세종충청(20→29%)에서 여당보다 큰 폭으로 올랐지만 타 업체 설문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같은 날 공표된 문화일보 의뢰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지난 10월 27~28일·전국 1007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전화면접·응답률 10.0%)에서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17%로 한국갤럽 결과치보다 낮고 부정평가는 78%로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률은 권역별 서울에서 12%, 경기·인천 16%, 충청권 16%에 그쳤다. TK에선 34%, PK는 23%로 평균치를 웃돌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율과 큰 차이가 났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24%, 국민의힘 23%,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3%, 진보당 1%, 기타 1% 순이며 무당층 39%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권역별 서울 24%, 경기인천 18%, 충청권 20%, TK 41%, PK 31%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여당 지지가 국정지지를 2배로 앞섰고 TK에서 7%포인트, PK는 8%포인트 앞서는 등 평균치(6%포인트) 이상 차이난 것. 보수층은 국정지지가 35%, 여당지지는 53%로 18%포인트 격차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국정지지는 50%로 간신히 절반이다.

지난 31일 공표된 뉴스핌 의뢰 미디어리서치 격주여론조사 10월2차 결과(지난 10월 28~29일·전국 100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전화ARS·응답률 3.3%)의 경우 윤 대통령 국정 긍정률이 26.9%로 10월1차 조사대비 2.0%포인트 내려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률은 3.5%포인트 오른 71.9%로 7할을 돌파했다. 같은 2주간 국민의힘은 0.2%포인트 소폭 상승한 34.4%로, 1.4%포인트 하락한 민주당과 동률을 이루는 등 다른 흐름을 보였다.

국정 긍정률은 연령별 70대 이상에서 급락(48.4→40.5%)하고 60대에서도 내렸(34.3→32.2%)다. 서울(31.8→25.1%), 충청권(30.0→21.7%), PK(35.3→32.1%), TK(39.6→36.8%), 광주전남전북(17.9→13.2%) 등 대부분 권역에서 내렸다. 특히 지지정당별 국민의힘(345명)에서 국정지지 60%선이 무너졌다(65.0→58.5%). 반면 국민의힘은 연령별 60대(42.2→44.0%)와 70대 이상(42.0→43.9%)에서 소폭 상승했다. 장년층의 당·정 평가가 역행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또 권역별 서울(42.1→32.9%)과 충청권(34.0→30.6%), PK(44.3→41.7%)에서 크고 작은 하락폭을 보였지만 TK에서 19.0%포인트 폭등(44.3→63.3%)했다. 호남권에서도 소폭 올랐(13.5→15.9%)다. 한편 양당 대표에 대한 평가도 변수다. 한국갤럽은 양당 대표에 관해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설문한 결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긍정 40%·부정 49%,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긍정 41%·부정 51% 평가를 각각 받았다고 발표했다.

한 대표는 서울(40%)과 충청권(44%), TK(46%)와 PK(48%)에서 긍정률이 평균치 이상이다. 연령별 18~29세(41%), 60대(49%), 70대 이상(62%)이 해당됐다. 국민의힘 당심은 긍정 68%·부정 24%다. 야당 지지층에선 긍정률이 20% 초반을 달렸고 무당층은 31%(부정 47%)로 나타났다. 이념 보수층은 과반인 55%가 긍정, 37%는 부정평가했다. 중도층(긍 36% 부 52%)과 진보층(긍 23% 부 69%)은 부정이 앞섰고, 모름/응답거절층(122명)은 긍정 44%로 부정 31%를 앞섰다.

이 대표의 긍정률이 권역별 인천경기(43%)·충청권(48%)·호남권(63%), 연령별 18~29세(46%)·40대(59%)·50대(44%)에서 평균 이상이다. 민주당 지지층(319명)은 긍정 73%·부정 20%, 혁신당(66명)은 긍정 70%·부정 26%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13%·부정 84%로 극명했다. 무당층은 긍정 29%·부정 52%다. 진보층은 긍정 65%·부정 31%, 보수층은 긍정 20%·부정 75%로 상반됐다. 중도층은 긍정 43%·부정 47%, 유보층은 긍정 33%·부정 45%로 다소 온도차가 보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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