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여행지 6選[경기톡톡]

수원=손대선 기자 2024. 11. 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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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금광호수하늘전망대 등 단풍, 호수, 하늘 삼위일체
[서울경제]

깊어가는 가을. 높고 푸른 하늘과 붉게 물든 낙엽이 남다른 정취를 선사하는 가운데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 도심 일원의 특별한 여행지 6곳을 선정했다. 단풍이 물든 산과 잔잔한 호수, 그리고 전망대에서 청명한 하늘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금광호수 하늘 전망대.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문학 향기와 함께 걷다···‘안성 금광호수하늘전망대’

안성의 드라이브 명소이자 명품 호수로 유명한 금광호수에 세워진 ‘금광호수하늘전망대’는 풍경 감상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심에서 접근성도 좋아서 지난 9월에 문을 열자마자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하늘전망대에 가려면 ‘안성시 금북정맥 탐방안내소’를 찾아야 한다. 주차를 마치면 청록뜰 금광호수 조형물을 지나 호수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할 수 있다. 이 길은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리기 위해 ‘박두진 문학길’로 명명됐다.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지는 문학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면 하늘전망대에 도착한다. 원통형 모양의 전망대는 약 25m 높이. 언덕 위에 세워져서 다양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정상에 서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고공에서 금광호수와 금북정맥 일대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특별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망대와 주변 모두 말끔하게 잘 정비된 것도 장점이다.

△주소: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오흥리 산69-2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전망대.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단풍과 도시, 그리고 산책···‘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전망대’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호수 주변에는 이미 알록달록한 단풍이 시작됐다. 광교 신도시의 높은 빌딩, 하늘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광교호수공원 제1주차장 및 제2주차장이 가깝고 광교 푸른숲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층 카페 옆 엘리베이터를 타면 4층 전망대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광교호수공원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단풍 속에서 시민들이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운동을 즐기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내려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편안해진다. 프라이부르크전망대는 나무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전망대다. 먼 거리에서 보면 푸른 숲 위로 살짝 고개를 든 모양이지만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환경친화도시로 유명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의 상징인 전망대와 같은 모양이다. 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기념하고 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 전망대를 만들었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75

감악산 출렁다리.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파주에서 명물···‘감악산 출렁다리’

감악산 출렁다리는 도로 건설로 인해 잘려진 적성면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는 150m 길이의 현수교다. 2016년 개방할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로 유명해졌으며 전국에 출렁다리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는 가을 나들이 명소다. 청정 파주의 맑은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좋다. 편의점과 쉼터 등 편의시설이 구비된 입구에서 약 15분이면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가파른 계단이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호젓한 산길을 걷는 재미도 남다르다. 출렁다리에 도착하면 확 트인 감악산 전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사이에 두고 푸른 산과 높은 하늘과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멀리 보이던 운계전망대와 범륜사가 가까워지고,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다. 이 가을, 파주의 하늘을 마주하기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경관조명을 밝히는 야간개장행사 ‘감악산 신비의 숲’을 일몰 후 2시간 동안 운영한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설마천로 238

화성당성.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고요한 산책에 딱···‘화성당성’

화성당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성곽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역이었다. 결국 신라가 당성을 차지하면서 서해를 통해 당과 직접적인 교류를 시작함으로써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졌다. 지금도 성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성시 일대의 평야 지역과 안산 탄도항에서 멀리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지리적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화성당성 투어는 입구의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 사적비를 지나면 성안으로 접어든다. 성 내 수리 시설인 우물지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모두 성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우물지로 돌아오는 만큼 어느 길을 선택해도 좋다. 당성에서 맑은 가을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정상의 망해지 인근이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으로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하늘만 봐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난 고요함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따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지나가지만 그 또한 푸른 가을 하늘의 작은 풍경일 뿐이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1-3

공주봉.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동두천서 즐기는 가을 하늘···‘소요산 공주봉’

소요산은 전철역이 가까워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다. 가을이면 등산로마다 울긋불긋 화려한데 그중 공주봉이 제일이다 소요산 주봉 왼쪽의 봉우리로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위해 공주봉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올라오는 산책길에는 단풍이 내려앉고 있다. 자재암 일주문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원효굴과 원효폭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속리교를 넘으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오른쪽 길이 공주봉으로 향하는 코스다. 단풍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넓은 공터 구절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땀을 말리고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대부분이 돌계단과 데크길이라 오르기 어렵지 않지만, 경사가 가파른 구간은 땀이 흠뻑 날 정도의 난이도다. 데크 계단을 다 오르고 왼쪽 능선을 따라 300m 가량 더 가면 공주봉에 도착한다. 공주봉 표지석 뒤로 동두천의 가을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바닥에 데크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청명한 하늘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하늘은 가깝고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주차장에서 공주봉까지 천천히 걸으면 왕복 3시간이 걸린다. 적지않은 시간이기 때무에 물과 간식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주소: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평화로2910번길 148-20

백운호수.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의왕의 핫플레이스···‘백운호수

백운호수는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도심 속에서 청정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사계절 모두 사랑받고 있다. 처음에는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호수였지만 지역의 도시화로 농지는 사라지고 이름난 식당과 라이브 카페가 모이면서 관광지가 됐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순환도로와 이용하기 편리한 대형주차장을 갖추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탁월하다. 최근에는 호수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운호수의 가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태탐방로 산책이다. 잘 정비된 데크와 제방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하고 가을 햇볕을 온몸으로 받을 수 있다. 모두 평지에 조성되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고요하고 한적해서 여유롭게 걸으며 하늘멍, 물멍하기 좋다. 바라산자연휴양림이 가깝고 인근에 안양예술 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함께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340-1번지 일원

수원=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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