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담] 신버전 2년4개월만 결국 통폐합…키움證, 영웅문 구버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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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투자자 반발에 서비스 종료를 미루던 어플리케이션 '영웅문S' 구버전을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앱 운용 효율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구버전 출시 14년 만…신버전 출시 28개월 만 통폐합
키움증권은 다음 달 20일부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구)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어제(31일) 공지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에 따라 다음 달 20일, 내년 1월 10일과 24일, 2월 7일 네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종료됩니다.
영웅문S 구버전에서 사용하던 설정은 '설정정보 저장/내려받기' 기능을 통해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난 2022년 8월 여러 기능(국내외 주식, 펀드 연금 등 금융상품 거래, AI자산관리) 통합 앱인 영웅문S# 출시 이후에도 투자자가 앱을 옮길 시간을 주고자 영웅문S 구버전 종료를 연기해 왔습니다. 당초 지난 2022년 11월과 지난해 4월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밝혔으나, 구버전을 이용하는 고객들 반발이 이어져 이를 번번이 철회한 바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공지에 "내년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라 추가 지원이 어려워져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용뿐만 아니라 인력 등 제한된 리소스로 중복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의 MTS 고객 수가 어떻게 바뀔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영웅문S 신버전 사용자는 167만명으로 시장 점유율 19.4%입니다. 같은 기간 영웅문S 구버전 사용자는 점차 줄고 있긴 하나 1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구버전 사용자 중 신버전을 같이 사용하는 비율이 51.5%로 집계되는 것을 감안하면, 7만명 정도(15만명 절반)가 신버전에 유입될 전망입니다. 다만, 앱스토어 등에서 보이다시피 영웅문S 신버전에 대한 불만과 인터페이스가 익숙한 구버전 종료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아 다른 증권사 앱으로 갈아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앱 통합으로 '간소화' vs 고객 맞춤형 앱 '다양화'
증권사 간에 앱을 운영하는 방식도 분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을 비롯해 앞서 삼성증권 역시 일반 투자자 대상 자사 앱인 '오늘의 투자' 서비스를 다음 달 종료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고객 감소에 따라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기존 대표 앱인 'mPOP'과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앱인 '모니모'로 간소화하는 흐름입니다. KB증권 역시 오는 8일 마이데이터 전용 앱인 '마블링'을 주식거래 대표 앱인 'M-able'에 통폐합시킬 예정입니다. 일반 투자자 대상인 'M-able 미니'는 유지됩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현재 영업점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하는 데 초점 맞춰진 'NH투자증권 QV'와 고객이 스스로 투자하기 쉽도록 설계된 '나무증권', 두 MT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앱 통합 계획은 없고,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내년 대체거래소 등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하나증권 역시 주식과 금융상품, 선물옵션 등 모든 거래가 가능한 앱인 '원큐프로'와 일반 투자자를 위한 앱인 '원큐스탁', 선물옵션 특화 앱인 '원큐파생' 등 3가지 트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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