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 준비’ 양구 시래기 수확…축제도 열려
[앵커]
단풍이 짙게 물들어가는 완연한 가을인데요.
다음 주엔 벌써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도 찾아옵니다.
강원도 최북단 양구에서는 이미 겨울 맞을 준비가 한창인데요.
겨울 별미인 시래기 수확도 시작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와 맞닿아 있는 최북단 마을.
해발 1,000미터 산 능선마다 곱게 단풍이 내려앉았지만 드넓은 밭은 푸릇푸릇합니다.
무청입니다.
무청을 자르는 손길이 분주해지고. 밭 한편엔 잘라낸 무청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무청은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시래기로 거듭나 내년 초 시장에 출하됩니다.
올해 이곳 마을 농가 200여 곳에선 시래기 1,000톤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뜻한 날씨에 지난해보다 작업이 3주나 늦어졌지만 무청 수확이 시작되면서 성큼 다가온 겨울을 실감합니다.
[윤현희/시래기 재배농가 : "아주 깨끗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무청입니다. 무청이 생으로도 나가지만, 건조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지금 현재 수확을 합니다."]
지난해 수확해 잘 말린 시래기는 이미 상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손질이 이미 완료된 상태라 끓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최북단지역 강원도 양구 해안면의 특산물인 시래기와 사과를 주제로 한 축제도 열렸습니다.
시래기로 김밥을 만들고, 시래기떡이랑 시래기김치도 맛볼 수 있습니다.
[오세분/강원도 양구군 : "시래기도 사고요. 양구 사과가 맛있다고 전국적으로 많이 아시니까 그것도 사보고, 품평회 같은 것도 구경하러 왔어요."]
사과향이 곁들여진 양구 펀치볼 시래기 축제는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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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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