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차 탄 사람들 죽여"… 인간이길 포기한 악마들 [오늘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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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 일당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들은 대부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중퇴한 채 막노동, 특수 범죄, 술집 웨이터 등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었다. 지존파 일당은 돈 많은 이들을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여겼고 90년대 등장한 '야타족·오렌지족' 등을 죽이겠다는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두목 김기환은 1993년 조직을 결성하기 위해 인원을 모았고 6명의 조직원(강동은, 김현양, 문상록, 백병옥, 강문섭, 송봉우)을 모았고 범행을 시작했다. 이들은 그해 7월 충남 논산군 두계역(현 충남 계룡시 계룡역) 일대에서 퇴근 중이던 은행원 A씨(23·여)를 납치 후 성폭행 후 잔인하게 살인했다. 김기환은 A씨를 목 졸라 살해하며 "사람 죽이는 시범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직원 중 가장 어렸던 송봉우(당시 18세)는 죄책감에 못 이겨 조직을 이탈했다. 나머지 일당들은 송봉우가 경찰에 자수할 것을 우려해 추적에 나섰고 집단 폭행 후 살해했다.
두 번째 살인까지 마친 지존파 일당은 전남 영광군 일대에 아지트를 만들어 '살인 공장'을 만들었다. 이들은 아지트 지하에 감옥, 무기고, 시체 소각로 등 살인을 위한 시설을 완비한 채 새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지존파 일당은 경기 남양주시 일대에서 그랜저 차를 타고 있던 B씨(36·남)를 납치해 살해했고 동승자 C씨(27·여)를 납치 및 성폭행했다. 또 사망한 B씨를 자동차에 태워 사고로 위장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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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당은 탈출한 C씨가 서울로 향한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영광경찰서 앞에서 3일 동안 잠복을 이어갔다. 경찰 당국은 영광에서 2일 전 지존파에 합류한 이경숙을 포함한 모든 조직원을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했다.
검거된 이들은 언론들 앞에서 궤변을 쏟아냈다. 이들은 "돈 없다고 무시하는 것들을 죽이지 못해 한이다"라고 답하며 자신들의 살인을 정당화했다. 김현양은 자신이 식인했다고 밝히며 "인간이길 포기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말했다.
지존파 두목 김기환은 두 번의 살인 이후 여중생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쳐 감옥에 수감된 상태였다. 이후 지존파 일당의 두목으로 밝혀져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기환은 사형 선고받은 직후 "전두환, 노태우는 무죄인데 나는 왜 유죄냐 세상 법이 이상한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존파 일당의 신념과 다르게 사망한 피해자들은 모두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그저 고급 차를 탔다는 이유로 무고한 시민을 죽인 살인마였고 검거 1년2개월 만에 사형됐다. 사망 당시 이들의 나이는 21~27세에 불과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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